
대게 제철을 맞은 경북 울진 후포항은 경북 울진군 최남단에 위치한 국내 최대 대게 잡이 항구다.
KBS 2TV '다큐3일'은 4일 밤 11시10분 경북 울진 후포항의 72시간을 방송한다.
지난 12월 21일 첫 대게 경매가 열린 날, 싱싱한 대게들이 줄맞춰 늘어선 위판장은 생명력으로 꿈틀대고, 밤새도록 바다와 씨름하며 대게를 건져 올린 어부들의 눈빛에도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12월은 후포항 대게 잡이 어민들에게 한 해 조업이 시작되고, 1년 동안의 먹고 살 밑천을 마련하는 중요한 시기다.

그만큼 어민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날, 첫 그물과 함께 2015년 새해 희망을 끌어 올리는 사람들과 활기찬 후포항의 모습을 담은 72시간이다.
프로그램은 오직 바다가 허락하는 만큼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뱃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8년차 어부 황진배씨는 매일 새벽 아버지와 함께 대게 잡이 배에 오른다.
그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조업일지에는 논 열 마지기와도 바꾸지 않는다는 아버지의 치열했던 삶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후포항에는 뱃사람 외에도 수협 위판장에서 경매를 진행하는 경매사와 수십여명의 중도매인, 그리고 항구 주변에서 생선을 파는 상인들까지, 그들 모두가 후포항의 주인공들이다.
후포항은 이들 모두의 정년 없는 평생직장이자, 삶의 희로애락이 펼쳐지는 무대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