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성남아트센터는 올해 프랑스국립안무센터 발레 드 노드 컴퍼니의 '비극(Tragedie)'과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의 무대를 선보인다.

오는 4월 10~11일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는 '비극'은 2012년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으로, 큰 화제가 된 작품이다.

세계적 안무가 올리비에 뒤부아의 안무로, 20~50대까지 다양한 인간상을 상징하는 무용수 18명이 공연 시작부터 종료까지 나체로 등장해 사회적 속박과 사라져간 사람들 간의 공통의 휴머니티를 춤과 몸을 통해 발산,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그동안 윌리엄 포사이스 컴퍼니의 '헤테로토피아', 리옹국립오페라발레단의 '지젤' 등 무용계에 이슈를 몰고 왔던 성남아트센터가 준비한 또 하나의 파격적인 작품이다. 10월 22~23일에는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의 첫 내한공연이 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다.

1947년 창단한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은 19세기 교향악 레퍼토리 전문 악단으로 자리매김 했다.

2010/2011 시즌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유카 페카 사라스테는 '북구의 거장'이라 불리며 세계적인 지휘자 대열에 올라섰다. 사라스테와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이 2009년 실황 녹음으로 발매한 말러 교향곡 9번은 독일 음반 비평가상과 그라모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전곡으로 정통 독일 사운드의 정수를 들려줄 예정이다.

더불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제작한다. 2005년 구노의 '파우스트'를 시작으로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피렌체의 비극' 등의 제작 오페라를 선보인 바 있는 성남아트센터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로 관객과 만난다.

/민정주·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