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프로타주 기법이란 /아이클릭아트 제공 |
프로타주 기법이란 나무판이나 잎, 천 따위의 올록볼록한 것 위에 종이를 대고 연필 등으로 문지르면 피사물의 무늬가 베껴지는데 그 때의 효과를 조형상에 응용한 것이다.
'문지르다'는 뜻의 프랑스 단어 '프로테(frotter)'에서 파생됐으며 작자의 의식이 배제된, 우연히 나타나는 효과를 노린다는 의미에서는 데칼코마니나 타시슴 또는 자동기술법(오토마티즘)과 같은 성질의 것이다.
그러나 단지 우연한 효과만을 노리지 않고 몇 가지 피사물을 의식적으로 짜맞추는 경우도 있다. 또는 거기에 나타난 무늬에서 힌트를 얻어 붓을 가하는 경우도 있다.
즉 프로타주 기법이란 드로잉과 판화, 조각의 장르별 특성을 모두 갖추면서도 상대적으로 간단한 과정을 통해 나타나는 이미지는 대상을 잇는 그대로 보여 주지는 않지만 고유한 특징을 잡아 섬세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구성을 만든다.
이 기법은 우연이나 무의식을 중시하는 초현실주의(쉬르레알리즘) 작가들이 다루었다. 특히 독일 태생의 에른스트(1891~1976)는 매우 실험적인 미술가로, 낡은 마루 바닥 무늬를 본뜨던 과정에서 프로타주 기법을 발견해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