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으로 도망가는 범죄자의 75.5%가 사기와 횡령ㆍ배임 등 ‘경제사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외사3과가 7일 발간한 ‘인터폴’ 책자에 따르면 올해 7월말 현재 해
외도피 사범은 모두 640명으로, 이중 사기가 415명(64.8%), 횡령ㆍ배임이 68
명(10.6%)으로 전체의 75.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살인ㆍ강도 등 강력사범이 22명(3.4%), 위ㆍ변조 사범 16명(2.5%) 등이
었으며, 특히 최근에는 마약과 위ㆍ변조, 여권법 사범의 해외도피가 증가하
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도피 지역은 미국이 294명(46%)으로 가장 많
고, 중국 68명(10.6%), 필리핀54명(8.4%), 캐나다 42명(6.6%), 일본 31명
(4.8%), 태국 24명(3,8%), 호주 18명(2.8 %), 인도네시아 14명(2.2%) 등이었
다.

특히 최근 중국과 필리핀, 일본, 태국 등 아시아 지역이 새로운 도피처로 부
상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 입국비자가 필요없이 신속히 도주할 수 있으며
현지 교민사회에 쉽게 은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국제 인터폴과의 공조를 통한 해외도피범 송환은 지난 96년부터 급격히 증
가, 96년 28명, 97년 27명, 98년 28명, 99년 24명, 2000년 34명, 지난해 39
명 등으로 나타났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