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한말 개화파 채색사진 발견 /연합뉴스=양상현 순천향대 교수 제공
구한말 개화파 채색사진 발견 소식이 화제다.

1일 순천향대 건축학과 양상현 교수는 미국 럿거스대학교 도서관 '그린피스 컬렉션'에 소장된 한국 근대 사진 자료 중 김옥균, 서재필, 박영효의 채색사진을 찾아내 공개했다.

이들은 모두 청년 시절 이전의 갓 등을 쓴 모습이다.

김옥균의 흑백사진은 그동안 많이 알려졌으나 청년 시절 채색사진을 찾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20대였던 일본 유학시절 사진만 남아있는 서재필의 어린 시절과 콧수염을 기른 모습 사진만 있는 박영효의 청년 시절 사진은 처음 발견돼 의미가 더욱 깊다.

양상현 교수는 "개화파 인물들의 젊은 모습도 이색적이지만 사진 뒷면 등에 사진 기증자인 윌리엄 그리피스가 각각 인물에 대한 정보나 평가를 적어둬 사료적 가치가 크다"며 "앞으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양상현 교수는 개화파 채색사진뿐 아니라 의친왕 이강이 1899년 미국 유학길에 오르면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흥선대원군의 중년 모습 사진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