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완종 리스트’로 경쟁치열 예고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4·29 재보궐선거의 승부처인 성남중원·인천 서강화을 판세가 기존의 여야 지형도와 달리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남중원의 경우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서강화을은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가 각각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두 곳 모두 오차범위 내인 데다 50% 이상의 지지율을 보인 후보는 1명도 없었다.
여기에 수도권 지역이 정치 현안에 민감하다는 점 등을 감안할때 ‘성완종 리스트’와 맞물려 남은 기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이틀간 만 19세 이상 각 562명(성남중원)·529명(서강화을)을 대상으로 재보궐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성남 중원의 경우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가 43.4%를 기록,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38.3%)를 오차범위 내인 5.1%p 앞섰다. 무소속 김미희 후보는 15.2%였다.
투표 의향 층에서는 ‘신상진(44.1%) vs 정환석(37.7%)’으로 신 후보가 6.4%p 앞서며 격차가 다소 벌어졌다.
성남중원은 당초 야권 강세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여론 조사 결과는 신 후보가 안정적인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층의 89.8% 지지를 얻었다. 이에 비해 정 후보는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 74.9% 지지를 얻는 데 그쳐 향후 야권표 결집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강화을의 경우는 새누리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새정치연합 신동근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후보는 46.8%를 기록하며 43.8%의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3.0%p 앞섰다.
정의당 박종현 후보는 7.4%의 지지를 얻었다. 신 후보는 투표 의향 층에서도 46.3%를 얻어 안 후보(45.3%)를 근소한 차이지만 앞섰다.
성남중원에 비해 서강화을은 새정치연합 결집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돼 이 부분이 판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 후보는 새정치연합 지지층의 95.6%의 지지를 받았지만, 안 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층의 82.5%에 그쳤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