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들의 사랑으로 힘을 내고 있습니다.”
FC안양 공격수 안성빈(27)은 팀내 득점 순위 1위다. 프로 데뷔 6년 차인 그는 지난 2010년 경남FC에 입단한 뒤 5시즌을 경남에서 보냈다.
2013년 군 복무를 위해 경찰청에 몸을 담았던 안성빈은 2015년 안양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안성빈은 한 시즌에 한 골 정도를 넣는 평범한 선수였지만 올해엔 12일 현재 4골을 몰아치며 리그 득점왕 경쟁에도 가세했다.
안성빈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다. “그는 운동 선수로는 시기가 많이 늦었다”면서 “5학년 때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다. 부모님은 공부를 하면서 취미 생활로 축구를 하길 바라셨다”고 전했다.
고등부 때는 서울시 대표팀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그는 수원대를 졸업하고 경남에 입단했다. 그는 “조광래 감독과 이병근 코치가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면서 “당시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으면 축구를 포기할 생각도 했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안성빈은 경찰청에서 뛰면서 축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당시 경찰청에는 염기훈, 정조국, 양상민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았다.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했고 스타 선수들로부터 많이 배웠다. 또 시합에 자주 출장했던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안양에 입단한 안성빈은 “이우형 감독님이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주신다”면서 “선수들 간의 의사소통도 잘돼 하나가 돼서 잘 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100m를 11초에 뛰는 스피드가 장점인 그는 “볼 컨트롤은 아직 부족하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한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소극적인 면도 있었는데 안양에 와서 달라지고 있다”면서 “또 고참이다 보니 책임감도 느낀다”고 전했다.
오래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안성빈은 “매 경기 경기장을 찾아주는 팬들의 사랑으로 안양 선수들도 힘을 내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