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이천·화성 등 3개 지자체가 말산업 육성에 본격 뛰어 들었다. 지난달 29일 정찬민 용인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조병돈 이천시장 등 3개 지자체 단체장들은 도청에서 ‘말산업특구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말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경기도와 지자체의 말산업 육성은 최근 승마산업이 미래스포츠로 각광받으면서 농축산업과 관광·레저 등이 결합된 농촌의 새로운 복합 소득산업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제주도를 국내 1호 말산업특구로 지정한데 이어 경북 구미 등 지역과 도내 화성·용인·이천을 2·3호 말산업특구로 지정했다. 특구 유치로 3개 지자체는 앞으로 정부로부터 각종 시설인프라 구축은 물론 콘텐츠 개발, 연관산업 육성 등에 필요한 예산을 우선 지원받게 된다.

이번 지자체의 말산업육성사업은 단일 지자체의 브랜드가 아닌 3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연계한 협업사업으로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말산업과 연계된 지역별 특성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용인시는 엘리트와 생활승마, 화성시는 레저 및 관광, 이천시는 말생산 및 유소년 육성사업을 맡게 된다. 말산업은 국민소득이 3만달러가 넘으면서 골프에 이어 미래의 각광받는 스포츠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다. 이번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용인시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국내 최대의 골프장이 산재해 있고, 화성시는 서해 중심도시로 중국 등 대륙과 이어지는 첨단산업 단지로 개발되고 있다. 또한 이천시는 도자기와 쌀 등 청정 지역으로 3개 지자체 모두가 말산업육성의 최적지다.

농식품부는 말산업육성을 위해 지난달 27일 ‘말산업육성법 시행령’을 개정 공포했다. 종전 ‘말생산 사육농가가 50가구 이상’인 말산업특구지정 요건을 ‘시설 또는 농가를 합한 수가 20개소 이상’으로 완화한 것이다. 용인·화성·이천 등 지자체는 말산업 인프라를 통해 중부내륙의 최적의 말산업 허브벨트를 구축하게 된다. 또한 말산업과 연계, 관광과 농업이 결합된 융·복합산업 활성화를 꾀하고 도농교류 확산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말산업뿐아니라 지자체가 연계해 협업체계로 새로운 소득원을 개발하는 것은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