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의 도로 보급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북부지역이 개발이 늦고 낙후될 수밖에 없는 이유의 하나다. 국토면적과 인구를 고려해 도로보급률을 측정하는 국토계수당 도로보급률을 보면 0.94로 전국 최하위다. 이같은 수치는 전국평균인 1.47의 64%이고 서울의 28%, 인천의 59%로 낮은 수준이다. 경기남부의 1.27에 비해서도 74%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재 경기도의 도로 총연장은 1만2천859㎞에 이른다. 이 가운데 경기북부지역의 도로 총 길이는 3천519㎞다. 북부지역 도로 중 고속국도가 75㎞, 일반국도 664㎞, 국지도 318㎞, 지방도 557㎞, 시도 1천219㎞, 군도 295㎞ 등이다.
경기북부의 도로보급률이 이와 같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북부지역이 접적지역으로 군사보호구역 등으로 인한 규제와 국가 차원의 투자 감소 때문이다. 6·25전쟁 이후 60년이 지나도록 각종 규제에 묶여 있는 데다 SOC(사회간접시설)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이토록 지역개발의 원천인 도로망이 제대로 갖추어 있지 않아 지역 균형 개발은 선순위에서 항상 밀려 낙후돼 온 것이다. 이같은 인적 물적 교류의 제한적 실태가 자연히 지역개발의 장애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천혜의 자연경관 등 풍부한 관광자원도 개발이나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아 낙후성을 면치 못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인한 지자체들의 살림살이도 버겁다. 재정자립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지역개발이나 주민 소득을 위한 목적사업들을 전개할 수가 없다. 재원이 부족한 때문이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40% 미만인 시·군은 모두 경기북부지역이다. 여주, 의정부, 양주시가 30%선에 있고 동두천시가 20%, 연천군이 23.4%, 양평군이 24.7%, 포천시가 28.6% 등 5개 시군이 모두 30% 미만이다. 이같은 재정 규모로는 직원 급료와 행정업무에 필요한 기본 재정 수요도 감당키 어려운 상태다. 면적의 경우 양평군은 구리시의 26배에 이르고 가평과 포천시도 화성시보다 넓은 땅을 보유하고 있다. 개발 여건이 충분한데도 도로망이 갖추어 있지 않아 낙후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북부지역의 균형개발과 교육, 문화 등 지역민들의 삶의질 향상을 위해선 무엇보다 도로망 구축이 시급하다.
전국 최하위 경기북부 도로 확충 시급하다
입력 2015-07-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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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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