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장정책도 과감히 수용
‘소득주도 성장’ 등 전략 마련
빅3 지역현안 해결 역량 집중


새정치민주연합 민생본부는 지난달 20일 당 중앙위원회를 통과한 혁신안에 따라 당을 민생복지정당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신설된 당직이다.

초대 민생본부장을 맡은 정성호(양주·동두천) 의원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생현장에서 빚어지는 여러 갈등과 불공정 문제의 재발방지, 해결을 위해서는 제도개선이 수반되어야 한다”며 “관련 민생법안의 통과 및 국민 혈세배분 등에 집중,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 ‘실력’과 ‘인품’을 두루 평가받으며 ‘영국 신사’라는 별칭을 가진 정 의원은 조직본부장·예결위간사·대표 비서실장 등의 제안은 모두 고사했지만, 민생본부장은 피해가지 않았다. 새정치연합이 국민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는 소신에 따른 것이다.

정 의원은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파고들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의 무능으로 파탄난 민생을 회복시키는 건 제1야당의 책무이자, 새정치연합이 국민에게 수권정당으로 인정받기 위한 제1의 지상과제”라고 역설했다.

‘민생 회복’을 위해서라면 보수진영의 전유물처럼 여겨온 ‘성장 정책’도 과감히 수용해 ‘균형 성장’ ‘소득주도 성장’ ‘공정 경쟁과 조정시스템 구축을 위한 성장’ 전략을 마련하고 청년일자리 창출·비정규직문제 해결 등 양극화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 의원은 경기도 새정치연합 의원 중 가장 새누리당 지지세가 강한 곳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당직을 맡아 활동하다 보면 지역구 관리가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양주·동두천의 면적이 서울 3분의 2 크기다. 24시간 부지런히 뛰는 길밖에 없다”면서 “시장·경로당 등 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각계각층의 현장 목소리를 빠짐없이 듣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직 일만 하는 정성호가 되겠다”며 “양주·동두천 등 경기북부 낙후지역 발전이 국가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고 지역발전에 대해 강한 애착과 집념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직책과 역량을 모두 쏟아 부어 해결하고자 하는 지역 현안이 크게 3가지”라며 ▲양주신도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전철 7호선 유치 ▲양주 서부권 발전을 견인할 39번 국지도 확·포장 ▲동두천의 미군대체 자족기반 확보를 위한 국가산업단지 착공 등을 꼽았다.

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이자, 예결위원으로서 중앙부처의 협조가 원만히 이뤄지고 있다. 성과로 말하겠다”고 힘을 줬다.

/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