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출발역으로 하는 KTX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수원·인천 고속철도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분석 결과 KTX 수원역 출발 사업의 비용편익분석(B/C)이 1.42로 경제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 때문이다. B/C는 그 비율이 1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KTX수원역 출발 사업은 올 하반기 설계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18년엔 완공할 수 있도록 추진될 계획이다. 그간 수원역을 거치는 KTX는 하루 상·하행 4차례씩 운행하지만 그것도 대전까지는 전용 노선이 아닌 일반 경부선 노선을 이용, 무늬만 고속철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번 수원발 KTX의 총 사업비는 2천872억원가량이 소요되며 1일 운행횟수가 34회로 늘어날 전망이다.

KTX수원역 출발사업은 2016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인 수서~평택간 KTX전용고속철도 노선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두 노선을 연결하게 되면 수원발 KTX는 대전까지 전용 노선을 이용, 수원~대전간 이용 시간이 기존 67분에서 45분으로 22분이 단축된다. 또 수원~광주 구간도 195분에서 83분으로 112분이나 단축돼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모케 된다. 이렇게 되면 KTX수원역 출발 사업은 전 국토를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어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KTX의 수원역 출발 사업은 경기도의 ‘사통팔달 KTX프로젝트’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최초 KTX사업 도입 당시 교통분산을 위해 서울 대신 경인지역과 강원의 영동선을 잇는 교통 요충지가 수원임을 감안 이곳을 시발점이자 종착역으로 하자는 장기 철도계획이 논의됐었다. 인천이나 강원 지역민들도 서울보다 수원역에서 KTX이용이 용이하기 때문이었다. 수원역을 시발과 종착역으로 할 경우 서울과 인천지역은 전철이용 방안이 대두됐다. 이 같은 이점에도 불구 수원역은 중간에 거치는 역으로 전락되는 운명을 맞았다. 특히 경기도는 우리나라 산업의 요충으로 인구면에서도 서울을 넘어 증가 추세에 있다. 지금의 4회 정차운영만으론 절대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예산확보 등 난제도 있지만 KTX의 수원역 출발점은 필연적인 국가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