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만 인천 경제부시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격인 인사간담회가 내일 열린다. 홍 내정자는 시의원 12명으로 구성된 인사간담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인천의 경제현안 및 비전에 대한 자신의 정책 구상을 밝히게 된다. 한 치의 거짓도, 손톱만 한 허세도 없어야 할 자리요, 절차다. 인천시민들이 홍 내정자에게 듣고 싶은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경제부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중앙정부에서도 ‘심각’하다는 경고를 잇달아 보내고 있는 인천시의 재정위기를 어떻게 탈출할 것인지 시민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영종도와 청라를 잇는 제 3연륙교 건설 추진, 기존 항만과 신항만의 활성화, 항공정비산업 추진, 수도권매립지 향후 대책, 아시안게임 경기장 활용, 인천관광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내정자가 어떤 답안을 내어놓을지 관심사다. 무엇보다도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카이스트 녹색교통시스템연구센터 센터장을 지낸 교통전문가인 만큼 시민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는 인천발 KTX, 그리고 인천 송도와 서울 강남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 건설 실현방안을 어떻게 제시할는지 주목하고 있다.
또 하나 듣고 싶은 것은 ‘정무부시장’이라는 소명에 어떻게 부응할 것인지에 대한 그의 솔직한 답변이다. ‘정무부시장’은 공식적인 직함은 아니지만 경제부시장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역할이다. 인천시민들은 전임 경제부시장이 왜 1년 만에 ‘낙마’했는지 잘 알고 있다. 지역사회와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는 그와의 대화에서 진정성을 느끼지 못했다. 내정 당시부터 예견됐던 일이었다.
지난 해 8월 시의회 인사간담특위에서 모 의원은 “지역사회 현안을 자세히 모르는 상태에서 시민, 시의회, 언론, 사회단체 등과 잘 소통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원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늑장 전입신고와 관련, “지역에 연고가 없는 데다 인천에 대한 애정과 의지조차 부족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시민들은 이번만큼은 그런 지적과 우려가 쓸데 없는 걱정이 되길 바라고 있다. 홍 내정자는 인천시민들의 이러한 기대와 염려를 잘 헤아려 ‘인사청문회’에 임해야 한다.
인천 경제부시장 내정자에게 듣고 싶은 것
입력 2015-08-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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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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