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주 느티나무 벼룩시장
사랑나눔 기부금 이웃돕기
산드래미동제 ‘향토문화로’
홈피개설 적극적 의견수렴


수원시 영통구 매탄4동 주민은 2만5천여명이며, 세계적인 첨단기업인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단지를 배후로 한 아파트 단지와 일반주택가 혼합지역으로서 매탄공원 등 공원시설 및 생활체육시설이 위치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최적의 주거지역이다.

특히 매탄4동에는 450여년 된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느티나무가 한 그루 있다. 이 나무는 조선 중종시대를 거쳐 격동의 근현대사를 묵묵히 지켜본 산드래미 마을 역사의 산증인이다.

나무가 마을 주민들에게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 잠시 쉬어갈수 있는 힐링의 공간, 나무 주변으로 노인정과 어린이놀이터가 공존해 세대간 아름다운 어울림이 있는 공간을 연출한다. 도심속에서 여유를 찾는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매탄4동은 이 점에 착안해 느티나무를 모티브로 한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각박하고 삭막해진 우리 지역과 사회의 어두운 모습을 걷어내고 소통과 화합의 힐링캠프로 탈바꿈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느티나무 큰 그늘 아래 소통과 화합의 장, 벼룩시장

매탄4동은 지난 2013년 6월부터 매월 넷째주 토요일 산샘어린이공원 내 공터에서 ‘느티나무 벼룩시장’을 개장해 주민들과 자원을 재활용하고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해 오고 있다.

마을만들기협의회에서 주관하는 벼룩시장에는 마을주민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계절별로 물풍선 터트리기, 물총놀이, 봉숭아물들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병행 운영된다.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연중 7회 개최되며 벼룩시장을 통해 모아진 사랑나눔 기부금은 관내 도움이 필요한 아동, 청소년을 위해 사용된다.

2014년 한 해동안 벼룩시장을 통해 모인 기부금은 총 40만원으로 매탄4동 주민센터의 협조로 관내 수급자가정에 방한용품 지원 및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출산가정에 육아용품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두 가정에 각각 20만원씩 지급되었다.

#450년 느티나무 복합 문화공간으로의 변신

옛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산드래미 마을의 역사가 산드래미 기적비와 산드래미 보호수에 그대로 담겨있다.

매탄4동 마을만들기협의회의 부단한 노력과 마을 내 각 단체들의 적극적인 홍보 덕분에 턱없이 부족한 문화공간과 침체된 골목상권 등 건조한 동네가 아름다운 어울림의 공간으로 탈바꿈돼 느티나무와 공원의 존재조차 모르던 동네주민들이 점차 찾기 시작하고 있다.

산드래미 향토회를 중심으로 오래전부터 해오던 산드래미 동제도 이젠 하나의 마을문화로 정착됐고, 산드래미 느티나무 아래서 사업을 공유하고 소통 및 의견수렴을 위한 주민들만의 산드래미 마을 홈페이지도 개설돼 활발히 운영중이다.

조진행 동장은 “주민센터 입구의 ‘희망을 품은 둥지 산드래미(근당 양택동作)’ 현판이 산드래미 마을에 갖는 주민들의 의지와 소망을 잘 말해주고 있다”며 “주민들 간 활발한 커뮤니티로 더 끈끈한 공동체의식이 생기고 좀 더 발전적인 산드래미 마을로 탈바꿈 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현·조윤영기자 kimd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