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갈산동 카본블랙 공장의 분진유출 사고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카본블랙이 발암가능물질로 분류돼 있는 만큼 주거밀집지역에 위치한 공장 이전까지 검토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분진유출사고는 지난 8월 12일 발생했다. 발암물질로 분류된 카본블랙 유출로 인근 1천170세대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해당 업체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태도이고 인천시는 뒷짐을 지고 있다. 공장 건립 당시에는 인가가 없는 벌판이었지만 지금은 주거밀집지역으로 바뀌었다.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이전대책을 포함한 근본적 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톈진시에서 발생한 위험물 폭발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톈진의 항만기능 마비는 물론 중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역사나 물류창고회사들은 위험 물질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소홀히 다루기 쉽다. 인천시의 항만지구에 위험물 취급 업체가 다수 입주해 있다. 톈진 폭발사고 이후 긴급점검을 한 바 있지만 후속 조치가 미흡해 보인다.
SK화학인천공장의 안전문제도 현재 진행형이다. 그동안 유독물질인 파라자일렌(PX) 제조설비 증설과 관련해 서구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 왔다. SK측은 3개월에 걸친 현장조사와 검증 결과 안전관리가 ‘안심수준(Risk Acceeptable)’이라고 결론 내렸지만 증설 공장 시운전 과정에서 불꽃 발생, 소음 등 불안요소가 발견되어 주민들의 우려는 불식되지 않고 있다. 송도에 있는 아시아 최대로 불리는 엘엔지(LNG) 기지, 엘엔지 연료로 가동되고 있는 서인천화력발전소, 영흥도 유연탄 화력발전소 등 인천광역시 관내에 위치해 있는 위험시설은 일상적으로 관리되어야 한다.
우선 위험물 제조와 저장시설, 취급업체를 대상으로 취급 위험물 위치와 보관관리 현황조사부터 해야 한다. 관리자들의 위험물질 특성 숙지여부도 포함되어야 한다. 톈진항의 경우 물과 격렬하게 반응하여 폭발하는 물질인 시안화나트륨에 물을 뿌려 큰 폭발로 이어지고 맹독성 물질이 확산되었다는 분석도 있다. 폭발 가능성과 별도로 독성물질이나 폐기물의 대량 유출 위험성도 점검해야 한다.
인천시, 위험물 관리 제대로 하고 있나
입력 2015-09-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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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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