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 11회(극본 장혁린/연출 오진석)에서는 선대 회장(전국환 분)의 유언에 따라 한신그룹의 비자금 장부를 손에 넣은 한여진(김태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여진은 한신병원 12층 방에 잠입해 아버지의 유언이 남긴 방으로 들어갔다. 한여진이 자리에 앉자 사망한 부친의 유언이 담긴 영상이 흘러나왔다.
한여진의 부친은 "네가 지금 이 영상을 보고 있다는 건 스스로 찾아왔다 걸 의미한다. 이 방의 주인이자 한신그룹의 주인이 될 자격을 갖췄다는 것"이라며 한여진이 이 자리까지 당도하기를 기다려왔음을 드러냈다.
그는 "죽지 마라. 미안하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뺏기 위해 죽겠다는 너의 말은 아팠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너라는 것을 알고 있어 다행이다"이라며 딸을 향한 애정을 고백했다.
이어 한여진의 사망한 전 남자친구가 한여진의 이복오빠 한도준(조재현 분)이 사주해 그녀에게 접근했던 것이라고 폭로했다. 사고 당시 그 남자는 회사기밀과 한여진을 모두 욕심내다 한도준에 의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한여진은 약혼자의 비밀과 한도준의 계략을 전해듣고 경악했다. 한여진 아버지는 "넌 강해져야 한다. 널 위해 이 방을 만들었고 너에게 커다란 힘을 줄 것을 남겨뒀다"면서 한신그룹의 비자금 및 로비내역이 모두 담긴 USB의 위치를 알렸다.
회장은 "그 장부를 가진 사람만이 한신의 진짜 주인이 될 수 있다. 도준이는 장부를 찾지 못할 거다. 그 아이는 후계자가 아니니까"라며 "사람들은 의심했지만 난 끝까지 네 엄마를 사랑했다. 덕분에 한신을 지킬 수 있었다. 여진아. 한신을 지켜다오"라고 당부했다.
독기로 눈빛을 바꾼 한여진은 방에 들어온 한도준의 비서를 보며 "무릎 꿇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