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꾸준히 논란이 돼온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통합 운영이 가시화되고 있다. 통합이 이루어질 경우 엘리트 체육의 전문성과 생활체육이 국민체육으로 거듭나 지역주민에게 다가가는 진정한 체육풍토가 마련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도체육회와 생활체육회를 ‘경기도체육회’로 묶기로 했다. 통합작업이 이뤄질 경우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통합이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먼저 통합을 이뤄내는 첫 사례가 된다. 도는 도공무원과 체육회·생활체육회 추천 인사 7명으로 통합추진위를 구성하고 실무중심의 지원단도 만들 방침이다. 도는 통합과정에서 제기될 불필요한 잡음을 줄이기 위해 가맹단체 및 종목별 단체 통합은 통합추진위와 중앙의 종목별 가이드라인을 따라 추진키로 했다.
경기도의 이 같은 통합은 타 지자체의 체육회 통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회의 통합은 그동안 전문선수 육성과 생활체육의 이원화 속에 두 단체간 양립으로 지역스포츠 활동을 기반으로 한 전문체육 발전에 장애가 돼 왔다. 이에따라 정부는 지난 3월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 두 단체의 통합을 서둘러 왔다. 늦어도 오는 2016년까지는 통합을 이뤄 양 단체의 중복 운영으로 인한 비효율성을 줄이고 선진국형 체육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통합시기는 2016년 리우올림픽 준비 관계 등으로 ‘2017년 2월 1일까지로 한다’는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어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체육회 관계자들은 이번 양 단체의 통합에 적극적이고 환영 일색이다.
그러나 양단체의 통합엔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다. 통합의 원칙엔 동의하면서도 양 단체간의 기능이나 추진체계, 구조와 목표 등 성격이 완연히 달라 합의를 이뤄내기가 여의치 않았던 것이다. 관주도의 체육인재 육성의 엘리트체육과 민주도의 생활체육의 양면성 결합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앞으로 통합과정에서 나타날 통합체육회장 선출, 각 지자체에 얽혀 있는 생체협과 엘리트체육간의 예산지원, 기구조정 문제 등 거쳐야 할 과정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지역 스포츠클럽 중심의 국민체육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통합이 필수요건이다. 선진적인 국민체육의 모델이기 때문이다.
선진 국민체육 이끌어 갈 경기 체육회
입력 2015-09-1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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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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