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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인천아리랑 연가' 첫 공연 앞둔 오승재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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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인천아리랑 연가' 첫 공연 앞둔 오승재 예술감독 지면기사

    전통연희에서 탱고리듬까지… 스펙타클한 '판놀음' 펼칠것 내일부터 부평아트센터 등인천 시대 흐름 콘텐츠에 녹여지역 젊은 예술인 힘 싣는 무대과거에는 마을 안 가장 넓은 장소에서 판을 열고 예술인들이 각자 재주를 보이는 전통연희 공연을 '판놀음'이라 불렀다. 11월 한 달 동안 인천 주요 공연장에서 인천의 근현대 이야기를 소재로 아주 커다란 판놀음이 펼쳐진다. 2024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이 마련한 연희판놀음 '인천아리랑 연가'다.첫 공연을 이틀 앞둔 31일 '인천아리랑 연가' 오승재 예술감독을 만나 관람 포인트를 물었다. 오승재 감독은 "이전까진 인천의 해안가 지방이나 농경문화와 관련된 소재 등 단일한 소재로 창작 작업을 해왔다면, 이번 작품은 시대 흐름 전반을 콘텐츠로 녹여냈다"며 "경인철도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불렀던 '인천아리랑'을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후 산업화를 거쳐 도시화되기까지의 인천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오 감독은 "개개인의 삶은 팍팍했고 넉넉하진 않았지만, 그들의 희생과 인내로 지금의 인천이란 도시가 만들어졌고 하늘길과 바닷길의 중심이 됐다"며 "삶의 희망을 노래하는 공연으로 꾸몄다"고 했다.'인천아리랑 연가'는 인천의 다양한 전통예술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총 45명의 출연진이 풍물연희, 줄타기연희, 사자탈춤, 기악, 무용, 소리, 연기 등을 결합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큰 스케일의 전통연희 공연이다.오 감독은 "제대로 된 사자탈춤과 줄타기는 물론 뱃치기의 내용을 리베르탱고의 리듬으로 풀어내는 현대적 요소도 있다"며 "인천을 소재로 했으나, 막상 가사에는 인천이란 내용이 많지 않은데, 타 지역 관람객들도 편하게 볼 수 있는 보편적 내용으로 구성했다"고 했다.인천 출신의 젊은 예술인에게 힘을 싣는 공연이기도 하다. 오 감독은 "인천에서 활동하던 실력 있는 젊은 전통예술인들이 서울이나 다른 지역으로 다 빠져나가고 있는 추세"라며 "대규모 공연을 통해 인천 출신 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