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 아름다운 낙조 '필견'
월곶 포구 야경, 색다른 매력
바다향기테마파크서 산책 후
이국적인 대부도서 드라이브

12㎞ 해안선 그림같은 제부도
전곡항 환상 일몰 '셔터찬스'
평택항 홍보관, 볼거리 풍성
평택호, 편의·레저시설 다양


'제2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서해안이 빨라졌다. 제2서해안고속도로는 평택에서 시흥을 연결하는 도로로 NRG(적자보전)없는 최초의 민자 고속도로다.

총 사업비 1조3천263억원이 투입돼 총 길이 42.6㎞의 왕복 4~6차로로 건설됐다.

이번 사업은 기존 서해안고속도로의 상습적인 지정체 현상을 해결하고 경기도 서남부권과 충청권 지역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고속도로 노선이 평택, 화성, 안산, 시흥을 연결한다.

서해안고속도로보다 서쪽에 치우쳐 있어 경기서부권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화성과 평택, 안산, 시흥 등 서해안권의 대표 관광지 또한 여행자들에게 한 발 더 다가왔다. 제2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갈 수 있는 경기서부권 관광명소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아름다운 낙조와 빨강등대로 유명한 오이도.
#시흥시

▲오이도


= 낙조가 특히 아름다운 오이도. 빨간등대로 유명한 이곳은 수도권 관광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섬 모양이 까마귀 귀처럼 생겨 오이(烏耳)도로 불렸으며, 일제강점기 염전을 만들면서 육지와 연결됐다.

다양한 문학 작품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오이도는 패총 등 신석기시대 대규모 취락유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오이도 사적지는 2002년 4월 국가사적 제441호로 고시되고 2012년 5월에는 '시흥 오이도 선사해안문화특구'로 지정됐다.

또한 지난 5월 25일에는 시흥시와 오이도역사공원벽화그리기추진위가 주최하는 벽화그리기 행사에 지역주민, 학생, 단체, 자원봉사자 등 1천800여명이 참여해 1.5㎞에 달하는 오이도선사유적지 울타리에 초대형 벽화를 완성했다.

한국기록원에서는 이날 그려진 벽화를 최단시간에 최다인원이 참여해 가장 큰 벽화를 동시에 그린 것으로 대한민국 최고기록으로 인증했다.

▲ 바다와 도시가 어우러진 월곶포구.
▲월곶 포구

=바다와 도시가 어우러진 도시형 포구. 달이 머무는 곶(串). 조선시대 주요 군사지역이기도 했던 월곶(月串)의 지명은 포구의 지형이 반달처럼 생긴 데서 유래했다.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하루에 두 번씩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고, 먼 바다로 고기잡이를 나갔던 배도 그 때를 맞춰 출항과 귀항을 한다.

바다에 비친 도시의 야경이 특히 아름다워 자연포구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2012년 6월 수인선 월곶역이 개통돼 보다 쉽게 월곶의 멋을 즐길 수 있다.

월곶 포구에는 200여개의 회타운이 밀집돼 있으며, 특히 어시장에는 다수의 도매상들이 들어서 있어 중간상의 유통을 거치지 않는 덕분에 광어, 우럭 등 저렴하고 신선한 횟감을 맛볼 수 있다.

#안산시

▲ 안산시 바다향기테마파크.
▲바다향기테마파크

=바다향기테마파크는 시원한 바다향이 풍기는 테마공원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곳이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4.3㎞의 산책로와 관찰데크가 만들어져 있다.

수변공원이란 특성상 1.2㎞의 자연형 수로를 만들고 곳곳에 연못도 조성돼 있다. 중앙광장 등 3곳에 조성된 화훼단지는 코스모스, 해바라기가 만발한 데다 장승군락까지 설치돼 있어 볼거리가 가득하다.

테마파크는 대부도의 랜드마크격인 대형 풍차와 작은 풍차 등 5개의 풍차와 정자 등을 배치해 넓은 갈대습지에 운치를 더해 준다.

▲ 7개 코스로 구성된 대부해솔길.
▲대부도, 대부해솔길

=대부도는 시화방조제로 육지가 된 섬으로, 안산의 하와이라고 불릴 만큼 인기있는 관광지다. 섬과 섬을 잇는 길목은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있으며, 갯벌에서 맛조개, 동죽 등을 직접 채취할 수도 있어 체험 관광으로도 좋다. 바지락 칼국수가 유명한 먹거리도 있는 곳이다.

또 이곳 대부도에는 대부해솔길이 있다. 7개 코스 모두 74㎞ 구간이 지난해 조성됐다. 대부해솔길은 방아머리공원부터 구봉약수터와 낙조전망대, 메추리섬, 고래뿌리선착장, 느릿부리안길, 탄도방수제 등을 거쳐 다시 방아머리공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가족과 함께 찾으면 좋은 관광지다.

▲ 해안선이 아름답게 펼쳐진 제부도.
#화성시

▲제부도(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신비의 섬)


= 하루에 두 번씩 바닷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 현상'으로 유명한 신비의 섬이다.

12㎞ 해안선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기암괴석과 함께 어우러진 해변에 반하고 해수욕장 모래갯벌 끝에는 제부도의 명물인 매바위가 환상적인 자태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매바위는 크고 작은 암석이 어울린 세 개의 바위가 솟은 매봉으로 계절을 가리지 않고 최고의 볼거리로 유명하다.

철따라 어선을 이용한 낚시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피서철 등 성수기에는 관내 관광지 중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또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바지락, 굴, 우럭 등 각종 횟감들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아 즐거운 나들이 명소로 인기가 높다.

▲ 국제적 해양레저항으로 명성 높은 전곡항.
▲전곡항

= 코리아매치컵세계요트대회&경기화성해양페스티벌이 열린 곳으로 국제적인 해양레저항으로 그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서신면과 안산시의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항구 바로 옆에 건설돼 밀물과 썰물에 관계없이 24시간 배가 드나들 수 있다.

요트와 보트가 접안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이 있으며, 파도가 적고 수심이 3m 이상 유지되는 수상레저의 최적지다. 항구에는 어선과 요트가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데 이 또한 장관이다.

서해안 어디서나 일몰광경은 아름답듯이, 이곳 전곡항의 일몰 또한 멋진 한 컷의 작품으로 기억된다.

#평택시

▲평택항


= 평택항은 평택시 포승읍에 위치한 항만이다. 지리적으로 당진군과 서해대교로 연결돼 있으며, 그 기반시설이 화성시까지 확장돼 있다. 평택항의 관리를 위해 경기평택항만공사가 만들어져 운영중이다.

2012년 기준 38개의 부두를 갖추고 있고, 2020년까지 74개를 확충할 계획이다. 평택항은 항만 주변이 자연방파제로 둘러싸여 태풍이나 해일의 피해가 거의 없다.

평균 수심 14m로 5만t급 이상 대형 선박의 입항이 가능하다. 또한 중국 연안산업벨트와 최단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입지를 갖추고 있다. 평택항홍보관도 찾아가 볼 만한 곳이다.

▲ 편의·수상레저 시설이 잘 갖춰진 평택호.
▲평택호

= 아산만에 만들어진 평택호는 이름이 조금 생소하지만, 실제는 역사가 꽤나 오래된 호수다.

1973년에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와 충남 아산시 인주면 모원리 2㎞의 바닷길을 방조제로 쌓아 24㎢의 거대한 호수로 만들어진 이곳은 그냥 아산만으로, 혹은 아산호로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은 평택호로도 불리는 이곳은 주변의 낚시터와 더불어 평택시가 권관리 일대를 국민관광지로 조성하고 다양한 편의시설과 수상레러 시설이 들어서면서 관광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평택호 관광지는 풍부한 수량과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29만2천199㎡를 개발했고 1천5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시설과 피크닉장, 산책로, 조경 및 편의시설 등 충분한 휴식공간과 요트장, 유람선 등의 놀이공간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제2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보다 접근하기 쉽고 아산으로 이어지는 관광코스는 호수와 바다 그리고 온천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은 여행코스가 된다.

/김학석·김종호·이재규·김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