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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합시다-미얀마 민주화 시위]미얀마 쿠데타 군부에 시민들 희생…힘 보탤 수 있는 연대 '고민' 지면기사
아이들까지 목숨 잃는 장면 '중계'재한미얀마학생 경기아트센터 공연수원역 로데오거리선 '피켓 호소'응원 챌린지에 규탄 의회 결의도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검지와 중지, 약지 이렇게 3개 손가락을 펴든 사진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뉴스로 다뤄지진 않지만, 최근 한두 달 사이 꾸준히 뉴스에 등장하는 바로 미얀마를 위한 세계 시민들의 움직임입니다.군인들이 정권을 탈취한 이른바 '미얀마 군부쿠데타'에 반대하며 수많은 미얀마 국민들이 길에서 스러져가면서도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성인뿐 아니라 작고 여린 아이들까지 미얀마 군부가 쏜 총상을 입고 목숨을 잃는 장면이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고 미얀마 군부쿠데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지만 상황이 반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지난달 14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재한미얀마 학생들이 '미얀마의 봄' 공연을 열었습니다. 잘 모르는 나라의 이야기지만, 공연장에는 미얀마인뿐 아니라 한국인들도 다수 모여 미얀마 현지 시민들을 지지했습니다.이날 공연에는 미얀마 현지상황을 재현하면서 이번 민주화시위로 희생당한 이들의 얼굴이 영상을 통해 흘러나왔습니다. 숨진 이들의 나이는 대부분 10~20대, 어린 청년들입니다.또 한국과 미얀마 시인이 보내준 시 4편을 낭송하며 '저항'을 의미하는 세 손가락을 들어 '봄 혁명이 승리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사실, 귀를 기울이면 우리 주변에서도 미얀마 시민들의 고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수원역 로데오거리에서 피켓시위를 하는 미얀마인은 "새벽마다 미얀마에 있는 친구가 총에 맞았다는 메시지가 온다"며 "응급차를 불러도 군인들이 저지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우리가 잘 아는 유명 연예인들을 비롯해 정치인들, 일반시민까지 세 손가락을 펼쳐 들고 '미얀마 응원챌린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또 경기 광주시의회는 미얀마 민주화시위대의 안전과 인권이 지켜질 수 있도록 연대하는 결의안을 시의원 전원이 공동발의해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결의안'을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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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게시판-용인 솔개초]사고력 키우는 수학·독서논술 책자 제작 지면기사
'기초학력 다지기' 교사들이 나서학년 마칠 때마다 각각 1권씩 완성용인 솔개초등학교(교장·임화섭)가 기초·기본 학력을 다지고 참된 학력을 기르기 위해 '솔개 똑똑 수학'·'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생각공책'을 자체 제작, 학생들에게 배부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솔개초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원격학습으로 학생들의 학력 저하와 학력격차가 우려되자 교사들이 직접 나서 학습 안전망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수학과 독서논술 프로그램 책자를 제작했다.'솔개 똑똑 수학'에서 '똑똑'은 수학 학습 출발의 문을 여는 '똑똑'과 학습능력이 높아지는 영특함의 '똑똑'을 의미한다.학년별 수학연산 능력을 다지고 향상시키는 기초학습 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 1~6학년 수학 내용 중 기초가 되는 셈하기와 수, 연산을 중심으로 구성됐다.또 계산 연습과 더불어 계산 원리 이해와 수학적 사고력 신장에도 중점을 둬 교사의 도움 없이 학생 스스로 학습 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생각공책'은 독서를 하고 난 후 한 줄 독서록 쓰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그리기 등의 다양한 독후 활동과 독서토론, 주제별 글쓰기, 관찰 기록장 등을 포함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이번 책자 제작으로 솔개초 학생들은 한 학년을 마칠 때마다 수학과 생각공책을 1권씩 완성해 졸업할 때는 각각 6권의 공책을 가질 수 있게 됐다.솔개초 관계자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이 담긴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학교 교육이 중장기적인 학생들의 성장에 중점을 두고자 하는 교육의 흐름에 발맞춰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용인 솔개초 학생들이 학교에서 자체 제작한 '솔개 똑똑 수학' 교재를 들고 있다. 솔개초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원격학습으로 학생들의 학력 저하 등이 우려되자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교재를 제작해 배부했다. /용인 솔개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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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40년 넘은 노후학교 '그린스마트미래학교' 만든다 지면기사
2025년까지 사업비 2조4900억 투입 40년 이상된 건물 382동 '리모델링'디지털·친환경 '미래형 학습' 실현공동체·생태학습·휴식공간 구상도경기도교육청이 경기도 내 노후학교에 2025년까지 2조4천900억원을 투입해 '그린스마트미래학교'로 재탄생시킨다.경기도교육청은 1일 단독기구인 '그린스마트미래학교추진단'을 신설하고 그린스마트기획, 그린스마트시설1, 그린스마트시설2 담당 등 3개 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가동에 나선다.그린스마트미래학교는 40년 이상 노후학교를 디지털과 친환경 기반이 첨단학교로 바꿔 다양한 미래형 교수학습을 실현하는 학교로 전환하는 사업이다.이를 위해 2025년까지 40년 이상 노후학교 건물 382동에 총 2조4천9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올해는 102동에 6천548억원,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동안 각 70동씩 4천59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주로 개축하거나 리모델링 하는 방식인데, 특히 40년 이상 노후학교들이 구성원의 의견을 모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시·군 교육지원청과 도교육청, 교육부 등의 심의를 거쳐 사업을 확정한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학교 구성원들이 직접 학교 특색에 맞게 공간 설계에 참여할 수 있다.경기도는 미래교육에 따른 교육과정, 수업의 변화가 가능한 공간혁신에 중점을 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혁신교육3.0, 고교학점제, 자유학기제 등 경기 교육정책과 연계한 공간들이 조성될 계획"이라며 "공동체 의식을 공유하며 서로 교류하고 쉴 수 있는 광장 같은 공간도 조성할 수 있고 실내정원 등 생태학습 및 휴식이 가능한 공간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학교 특색에 따라 스마트학습환경을 조성하는데 원격수업 보편화에 따른 무선랜 등 디지털 기기 확충과 함께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스튜디오 설치 등도 구상 중이다.더불어 단순히 학교 공간을 공유하는 기존 학교시설복합화사업과 달리 공간 공유뿐 아니라 마을과 학교가 교육을 연계하는 형태를 지향해 복합화 사업도 추진한다.도교육청은 40년 이상 노후학교를 대상으로 홍보 및 워크숍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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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 경기도 고교 입학전형, 봉사활동 기준점수 내렸다
경기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이 발표됐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기 어려웠던 점을 감안해 내신에 반영된 봉사활동 기준 점수를 대폭 줄였다.30일 경기도교육청은 '2022학년도 경기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중학교 내신 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선발하는 고등학교 전형은 전기와 후기로 나눠 진행된다.전기학교는 과학고, 마이스터고, 예술고, 체육고, 특성화고, 일반고 특성화학과다. 전형일정은 8월23일부터 12월3일까지다. 원서접수 기간은 경기북과학고는 8월 23일부터 30일까지, 마이스터고와 예술고는 10월18일부터 21일까지, 체육고는 10월26일부터 29일까지다. 특성화고와 일반고 특성화학과는 특별전형의 경우 11월5일부터 9일까지, 일반전형은 11월22일부터 23일까지 접수한다.또 모집학생이 미달된 전기학교의 경우 12월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추가 원서접수를 한다.후기학교는 일반고와 자율형 공립고, 외국어고, 국제고, 자율형 사립고 등으로 전형일정은 12월9일부터 2022년 2월 16일까지다. 이들 학교 중 일반고와 자율형공립고 원서접수기간은 12월9일부터 15일까지다. 외고, 국제고, 자율형사립고 등은 12월9일부터 15일까지 원서접수를 하고 내신성적과 출결 등을 통해 1차 선발된 학생에 한해 2단계 면접을 진행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외부기관 봉사활동이 어려워짐에 따라 2022학년도 고교 입학전형에서 내신성적 봉사활동 만점 기준을 3개년 통합 15시간으로 줄였다. 지난해에도 만점기준 시간을 60시간에서 40시간으로 한차례 조정한 바 있었다.또한 이 기준은 현재 중학교 1,2학년 학생들의 고등학교 입학전형 시에도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황윤규 도교육청 미래교육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 학생부담을 줄이면서 공정한 고등학교 입학전형 실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22학년도 경기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은 경기도교육청 고등학교 입학 전학 포털 홈페이지(http://satp.go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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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광 경기도교육연구원장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 지면기사
행정안전부가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실천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이수광(사진) 경기도교육연구원장이 29일 뜻을 함께 했다. 이 챌린지는 '1단 멈춤! 2쪽 저쪽! 3초 동안! 4고 예방!'을 SNS에 공유하고 다음 참여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수광 원장은 "이번 챌린지를 통해 미래의 희망이 될 어린이 안전을 위해 성숙한 교통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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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합시다-개성공단 폐쇄 5년]길지 않았던 남북경제협력 '평화의 시간'…다시 손 잡는 날 올까 지면기사
'북핵 실험 갈등' 전면 가동 중단입주기업들은 경영난 '존폐 위기'美中 냉전체제 속 재개 쉽지 않아접경지역들 '평화특구 조성' 목청우리는 남북 정상이 함께 산책하며 마주 앉아 이야기하던 그 장면을 잊지 못합니다. 지난 과거를 벗어나 나아갈 미래를 함께 고민하던 그 모습을 보며 곧 우리 민족에 봄날이 올 것을 기대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개성공단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반도 분단 이후 최초의 대규모 남북경제협력 사업이었던 개성공단은 머지않아 남과 북이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하며 교류하는 날이 올 것이란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하지만 봄날은 쉽게 오지 못했습니다. 마주 잡았던 정상들의 손은 놓아진지 오래고, 다시 날이 선 비난만이 휴전선을 오가고 있습니다.공단을 연 이래 매년 성장만 해오던 개성공단도 2016년 2월11일, 중단조치 이후 모든 것이 멈췄습니다. 개성공단을 매개로 경제도, 평화도 다시 부흥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도 멈춰 섰습니다.경인일보는 3월호 통큰기사 '개성공단 폐쇄 5년 멈춰버린 평화시계'를 통해 개성공단의 현주소와 미래 가능성을 돌아보았습니다.개성공단에서 일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들은 북한 사회는 우리와 다를 바 없이 '사람사는 세상'이었습니다.여느 출근길 풍경처럼 출근버스를 타고 북한 노동자들이 공단에 출근하면 남북 노동자들은 한 공간에서 일했습니다. 일을 하며 '집이 자가인지, 전세인지', '자식들은 공부를 잘하는지, 못하는지' 등 시시콜콜한 사람사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식사는 함께 할 수 없었지만 춘궁기에 도시락을 싸오지 못한 북한 노동자들이 많아질 땐 남측에서 제공하는 국이 '잔치국수'로 변경돼 제공되기도 했습니다.공단 종합지원센터 내 급식소에서 영양사로 일했던 김민주씨는 "남북이 공단에서 당국회담을 진행할 때 갑자기 인원이 늘어 밥이 부족해져 새로 밥을 하려고 하자 북한직원들이 라면을 먹자고 했고, 처음으로 그들과 부엌에 다같이 둘러앉아 식사를 했다"며 따뜻했던 기억을 회상했습니다.하지만 평화시계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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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자사고 소송' 또 패소…경기도교육청 소송 귀추 주목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처분 취소 소송에서 또 패소했다. 2019년 지정취소가 된 서울시 내 8개 자사고 중 4개 학교와의 소송에서 패소한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경기도교육청과 안산 동산고 소송에도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이정민 부장판사)는 23일 학교법인 동방문화학원·신일학원이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자사고 지정 취소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신일고와 숭문고는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앞서 지난달 세화고와 배재고가 같은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자사고 지위를 유지한 바 있다.법원은 서울시교육청이 2018년 11월 '학생참여와 자치문화 활성화' 등 새로운 평가기준이 들어간 평가 계획안에 고지했고, 이 계획안이 고지한 시점뿐 아니라 대상기간 전체에 소급적용됐다고 판단해 원고 승소 판결을 냈다.경기도교육청도 현재 안산 동산고와 자사고 지정 취소처분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며 현재 4차 변론까지 진행됐다. 경기도교육청과 동산고 소송의 쟁점 중 하나도 평가기준 적용기간에 대한 적합성에 있는 만큼 서울시교육청의 패소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자료를 성실하게 준비해 최선을 다해 재판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전경. /경기도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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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합시다-코로나19와 차별]'검사받은 외국인만 채용' 선제적 방역일까, 도넘은 차별일까 지면기사
전염병 '핑계' 사회적 배척 조짐경기도, 진단검사 논란일자 철회미국 아시아계 '증오 범죄' 충격우리도 무심코 행한 차별 성찰을코로나19 전, 올바른 사회를 지향하는 가치 중에는 소통과 존중이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피부, 국적, 성별 등을 이유로 타인을 혐오하거나 증오하는 발언이나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 '차별하지 않는 것'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지구 공동체 모두의 암묵적인 규칙이었습니다.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전염성을 핑계 삼아 우리는 공공연하게 '차별'하는 마음을 드러내고, 또 그 차별을 용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최근 경기도 내 외국인 노동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세가 급증하자 경기도와 각 시·군은 외국인 노동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주로 영세한 영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고려할 때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선제적 방역대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혹시 체류 비자 등을 이유로 검사를 꺼리는 외국인 노동자를 고려해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해서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단서조항을 달았습니다.하지만 경기도가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할 때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를 확인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까지 들리자 여론은 시끄러웠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진단검사 참여율을 높이겠다는 이유로 진단검사를 받은 외국인만 채용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검토한 것인데 '외국인 차별'이라고 비판받은 것입니다.결국 경기도는 "3월8일부터 시행 중인 외국인 대상 전수검사가 사업장 중심의 집단감염 확산 감소에 성과가 있고 외국인에 대해서만 채용 전 진단검사를 반영해 채용에 불이익을 주는 것은 과도한 차별이 될 수 있다는 내부 의견이 있다"며 행정명령 추진을 멈췄습니다.한편,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아시아계 마사지숍에서 일하는 한인 여성 4명이 희생되는 끔찍한 총격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등 서구 백인 사회에서 유색인종, 특히 아시아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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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창]참을 수 없는 단독의 가벼움 지면기사
초년생 시절, 단독을 붙일 수 있는 기사를 쓰는 일은 무척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이었다. 보도가 되기까지 사실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파장이 커질 것이니 후속보도를 위해 단단히 준비도 해야 한다. 이렇게 공을 들여 단독기사를 보도하고 나면 다음 날 타사 동료들의 전화가 쇄도했다. "저 단독했어요"라고 자랑하지 않아도 타사 동료들이 후속보도를 위해 취재배경을 묻고 취재원 등을 알려달라고 연락을 해오면 '선수들한테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했고 그 연락이 참 반가웠다. 흔쾌히 취재 소스를 공유하며 선의의 경쟁을 했던 기억도 있다.그래서일까. 단독 기사 앞에 굳이 '단독'을 달지 않았었다. 신문의 특성상 기사제목에 '단독'을 달지도 않고, 매일 지면 상위 부분을 차지하는 기사들은 새로운 것을 쓰는 게 당연했으니 단독을 붙이는 것이 낯간지러운 일이었다. 동료들의 인정을 받았고 내 기사를 발판삼아 함께 문제를 파고들며 진실로 나아가고 있는 것만으로 보람됐다.최근 들어 벌써 몇 번째 단독기사를 도둑맞았는지 모르겠다. 같은 업계이니 누워서 침 뱉는 것 같아 일일이 거론해 얼굴을 붉히고 싶진 않다. 그러나 기본적인 상도의조차 사라진 풍경은 솔직히 낯설기만 하다. 단독 기사를 그대로 베끼고 버젓이 '단독'을 굵고 진하게 달아두는 것은 양반이다. 더 잘 팔리는 기사를 만들기 위해 자극적인 것만 짜깁기해 사실을 왜곡하는 것을 볼 때마다 회의감마저 든다.요즘은 단독기사를 작성해도 오히려 단독을 달고 싶지 않다. 품격있게 일하고 싶은, 알량한 자존심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포털이 장악한 언론시장에 최약체인 지역지는 고생해서 발굴한 단독기사가 포털의 저 끄트머리로 밀리고 밀려 다른 이의 단독기사로 탈바꿈되는 꼴을 당하기 일쑤라, 단독임을 강조하고 또 강조해야 한다. 그럴 때마다 저급한 단독경쟁에 끼어야 하나 자괴감이 든다. 쓰다 보니 이 글에도 '단독'이 총 16번 들어갔다. 포털 알고리즘은 이 글을 상위에 올려두려나. 우스운 생각이다. /공지영 사회부 차장 jyg@kyeon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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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합시다-쓰레기와의 전쟁]비대면 시대 일회용품 사용 다시 급증…악취 더미에 '버려진 양심' 지면기사
'제로 웨이스트 운동' 세계적 추세코로나 역풍 맞고 포장·배달 늘어골목마다 재활용품·음식물 뒤엉켜수원시 기준 미달 수거 제외 결정갯골생태공원엔 정체불명 폐기물문제 해결 위한 실천 방법 찾아야'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요즘 이곳저곳에서 자주 들리는 말입니다. 제로 웨이스트는 과도한 포장을 줄이고,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 쓰레기를 줄이자는 세계적 운동입니다.그래서 커피숍에 텀블러와 같은 개인 컵을 가져가 커피를 마시자는 움직임이 일었고 정부가 플라스틱 컵 사용을 규제하기도 했습니다. 의류 업계에선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섬유로 옷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잠시 경각심을 가지고 움직이는 듯했던 우리는 '코로나19'로 다시 예전으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대면보다 비대면 접촉을 강조하면서 배달과 택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장기적 목표보다 당장 코로나19가 전파되지 않아야 한다는 단기적 목표를 우선시하면서 포장은 다시 과도하게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일회용 용기 사용도 급증한 것이지요.하지만 이렇게 늘어난 쓰레기 역시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당면한 과제입니다. 이미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모습은 우리가 사는 지역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기 때문입니다.3월10일 시흥 갯골생태공원 인근(3월10일자 7면 보도=[폐기물로 몸살 앓는 '두 지자체']불법매립 확인…시흥시는 '파헤치고'). 도시 속 아름다운 생태공원 주변으로 산업폐기물과 건설폐기물이 매립됐다는 제보가 입수됐습니다. 시흥시가 장비를 동원해 공원 인근 9개 포인트의 지하매설물 확인작업을 실시했습니다.두 시간에 걸친 검증 결과, 땅속 깊이 묻힌 대량의 정체불명 산업폐기물이 확인됐습니다. 이 지역은 배곧신도시와 인천 남동구 주변이 합류하는 길목이라 폐기물에서 나온 침출수가 이들 지역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이곳뿐일까요.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해 생활쓰레기 배출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수원시는 지금 쓰레기와의 전쟁 중(3월5일자 5면 보도=[현장르포]'반입금지 생활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