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대비에 가슴졸인 가족, 천막보고 안심
○…“비 때문에 걱정했는데 천막 덕분에 그림에만 집중했어요.”
성남에서 빗길을 뚫고 2시간 만에 행사장을 찾은 가족이 있어 눈길. 주인공은 김지훈(11) 군 가족으로 자라섬으로 오는 내내 비 때문에 그림을 제대로 못 그릴까 봐 노심초사.
마침내 대회장에 도착한 김 군은 우천을 대비해 주최 측이 전날부터 몽골 텐트 50여 개를 이어 마치 실내처럼 꾸민 대회장을 보자 안도의 한숨. 이 군의 가족은 천막 안에서 내리는 비를 보며 모처럼 교외 분위기를 만끽.

■역동적인 표정 표현 ‘비결은 만화책’
○…“만화 검정고무신이 도움됐어요”
가평초등학교 이준수(3학년) 군은 아빠와 자라섬에서 물수제비 놀이하던 추억을 화폭에 담아 대회 취지를 잘 포착.
특히 역동적이고 아기자기한 표정에 두각을 나타냈는데 즐겨보던 만화책이 도움됐다고. 이 군은 “검정고무신을 가장 좋아하고, 졸라맨 시리즈도 다 봤다”고 소개하고는 다시 작품에 열중.

■마르지 않는 그림 ‘헤어드라이기 쟁탈전’
○…“그림 그리기 대회 VIP는 헤어 드라이기?”
대회 중반이 넘어가면서 학부모들 사이에 난데없이 헤어 드라이기 쟁탈전이 벌어져 눈길. 비가 내리는 습한 날씨 탓에 작품이 좀처럼 마르지 않자 주최 측이 준비한 드라이기에 사람들이 몰린 것.
또한, 이날 참가자들의 화구에서 가장 중요했던 아이템은 미술용품이 아닌 핫팩.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떨어졌기 때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