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운 겨울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쉬운 연습 방법을 소개해본다. 우선 벽을 이용한 머리 고정 연습으로, 클럽을 양쪽 어깨에 평행이 되도록 위치시킨다. 이어 어드레스 자세(스윙하기 위한 자세)를 취한 후 머리를 가볍게 벽에 닿게 해 백스윙과 다운스윙을 연습해 본다.
이때 머리가 벽을 밀거나 떨어진다면 머리를 너무 많이 움직인다고 할 수 있다. 어드레스를 했을 때 벽과 머리에 압력이 유지되도록 하면서 스윙 연습을 해보자. 척추 각과 머리를 중심으로 어깨와 중심축인 엉덩이가 회전되면서 몸이 고무줄처럼 꼬였다 풀리는 느낌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대개 아마추어들이 힘을 내기 위해 중심을 크게 움직이면서 치려는 경향이 강한데, 그렇게 했을 때 실제로 힘이 생긴다면 올바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골프에선 중심을 크게 움직이면 안 된다. 스윙하는 동안 머리가 움직이게 되면 중심축과 엉덩이도 흔들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골프스윙에서 머리 고정은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도 머리 고정을 위한 연습을 자주 한다. 양용은 선수도 머리 움직임이 많아 움직임 교정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힘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엉덩이가 움직여 줘야 한다. 모든 스포츠에서 허리와 엉덩이 축이 회전할 때 힘이 발생하게 된다. 골프도 마찬가지로 엉덩이(특히 왼쪽 부분)가 회전하면서 힘을 낸다.
백스윙하는 동안 머리를 잘 유지했다면 다운스윙으로 전환할 때 왼쪽 엉덩이를 표적 방향으로 회전시켜 주면서 왼쪽 다리에 무게 중심을 이동시키면 좋은 샷을 구사할 수 있다. 물론 치고 나선 머리가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모든 힘이 표적을 향하도록 연습한다면, 더 멀리 일관성 있는 샷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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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령아 브라이언 모그 골프스쿨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