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지난 1961년 설치된 국가보훈처는 지속적으로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를 발굴하고 있으며 그분들과 유족의 권익 및 복지증진 등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리고 2016년 1월 1일. 54년 만의 ‘명칭변경’이라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지청 소재지인 특정 도시의 이름으로 보훈지청 명칭을 사용하다 보니 다른 자치단체의 협조가 필요한 나라 사랑 교육 및 각종 보훈기념행사 참석 등 보훈처의 중점업무 추진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다. 현재의 지청 명은 관할구역 조정, 도시규모 변동에 따른 수요를 반영하지 못하는 등 시대와 맞지 않기 때문에 포괄권역을 총괄하는 명칭으로 변경하는 것은 광역화되는 시대성에 부합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원보훈지청’이라 하면 수원시의 보훈 업무만 담당하는 것으로 오해해 인근 안양시, 용인시에도 각각의 보훈지청이 따로 있는 줄 알고 위치나 연락처를 문의하는 보훈 단체 회원들도 간혹 있었다. 하물며 다른 기관이나 일반 국민들은 어떠하겠는가.
이번 개편으로 경기도 내 수원보훈지청과 의정부보훈지청이 ‘경기남부보훈지청’, ‘경기북부보훈지청’으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포괄적인 개념으로 지역이 구분돼 회원들과 일반인들이 보훈지청에 대해 더욱 쉽게 이용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명칭변경과 더불어 기능적인 개편이 함께 이뤄진다. 지방청은 정책기능을, 지청은 집행기능을 강화해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며 특히 고령의 국가유공자를 위한 복지행정분야와 지자체 협업 업무에 그 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한다.
54년 만의 보훈지청 명칭 및 기능변경을 통해 많은 시민이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의 나라 사랑 정신을 본받고 계승하는 마음을 잃지 않도록 국가보훈처가 더 많은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를 다시 한 번 바란다.
끝으로, 많은 업무에도 불구하고 항상 보훈 가족의 권익과 복지에 힘쓰신 박승춘 보훈처장과 각 지역 보훈지청장 등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임남규 광복회 수원시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