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수원시지회장 임 남 규
임남규 광복회 수원시지회장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는 유난히 많은 국민의 죽음과 희생으로 그 역사를 써왔다. 1919년 3·1 운동을 비롯해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사태까지…. 수많은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들이 나라의 독립과 존립을 위해 투쟁하고 희생됐다.

이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지난 1961년 설치된 국가보훈처는 지속적으로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를 발굴하고 있으며 그분들과 유족의 권익 및 복지증진 등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리고 2016년 1월 1일. 54년 만의 ‘명칭변경’이라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지청 소재지인 특정 도시의 이름으로 보훈지청 명칭을 사용하다 보니 다른 자치단체의 협조가 필요한 나라 사랑 교육 및 각종 보훈기념행사 참석 등 보훈처의 중점업무 추진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다. 현재의 지청 명은 관할구역 조정, 도시규모 변동에 따른 수요를 반영하지 못하는 등 시대와 맞지 않기 때문에 포괄권역을 총괄하는 명칭으로 변경하는 것은 광역화되는 시대성에 부합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원보훈지청’이라 하면 수원시의 보훈 업무만 담당하는 것으로 오해해 인근 안양시, 용인시에도 각각의 보훈지청이 따로 있는 줄 알고 위치나 연락처를 문의하는 보훈 단체 회원들도 간혹 있었다. 하물며 다른 기관이나 일반 국민들은 어떠하겠는가.

이번 개편으로 경기도 내 수원보훈지청과 의정부보훈지청이 ‘경기남부보훈지청’, ‘경기북부보훈지청’으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포괄적인 개념으로 지역이 구분돼 회원들과 일반인들이 보훈지청에 대해 더욱 쉽게 이용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명칭변경과 더불어 기능적인 개편이 함께 이뤄진다. 지방청은 정책기능을, 지청은 집행기능을 강화해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며 특히 고령의 국가유공자를 위한 복지행정분야와 지자체 협업 업무에 그 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한다.

54년 만의 보훈지청 명칭 및 기능변경을 통해 많은 시민이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의 나라 사랑 정신을 본받고 계승하는 마음을 잃지 않도록 국가보훈처가 더 많은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를 다시 한 번 바란다.

끝으로, 많은 업무에도 불구하고 항상 보훈 가족의 권익과 복지에 힘쓰신 박승춘 보훈처장과 각 지역 보훈지청장 등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임남규 광복회 수원시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