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집중국은 우체국과 다릅니다. 각 우체국에서 모여진 우편물을 받아서 처리하는 곳이 우편집중국이죠.”

수원, 용인, 평택 등 경기남부지역의 우체국을 통괄하는 수원우편집중국을 3년째 이끌고 있는 조인환(56)국장은 24일 올해를 '수원우편집중국 홍보의 해'로 정하고 집중홍보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아낌없는 봉사를 실천하겠다는 을유년 새해 포부를 밝혔다. 지역주민들이 우편집중국과 우체국을 혼동해 문의전화를 하는 건수가 하루에도 수차례 이어짐에 따라 이같은 방침을 세운 것.

조 국장은 “그만큼 우편집중국이 일반인들의 관심밖으로 비껴나 있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99년 12월에 개국한 우편집중국은 체신청이 업무간소화를 통한 비용절감 차원에서 도입한 것으로 현재 전국주요도시에 22개가 설립돼 있다. 조 국장은 “우편집중국이 하는 일은 각 우체국에서 모여진 우편물과 이곳에 대량으로 접수된 우편물을 받아서 처리하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경기남부지역의 대부분의 우편물은 수원우편집중국을 거치게 된다고 보면 된다”라고 정리했다.

만약에 평택에 사는 A씨가 편지를 하나 써서 우체통에 넣는다면 정해진 시간에 평택지역 우체국에서 이 편지를 수거해간다. 이렇게 수거해 간 우편물은 평택 우체국에서 다시 수원우편집중국으로 보내지게 된다. 그후 우편집중국에선 우편물을 서울, 대구, 부산 등 지역별로 다시 분류해 지역우편집중국으로 보내고 다시 각지역 우체국으로 배달돼 주민들의 손에 쥐어지게 되는 것이다.

조 국장은 “이런 시스템 때문에 혹시나 우편물이 우체국과 우편집중국으로 왔다갔다하다가 배달이 지연되지 않을까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관내 일반우편물의 경우 별도로 분류, 집중국을 거치지 않고 배달하고 있으니 걱정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