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6회 인천바로알기종주'가 지난 6일 오후 6박 7일 동안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표되는 등 여느 해보다도 뜨거웠던 이번 종주기간에 100여 명의 단원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출발해 송도국제도시·소래생태공원·계양산·강화도·장봉도 등 인천 지역 170여㎞를 걸었다.
최고기온이 35℃가 넘었던 불볕더위 속에서도 단원들은 꿋꿋하게 인천 전역을 직접 경험하고 이날 예정보다 한 시간 늦은 오후 6시께 목적지인 인천시청으로 돌아왔다.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종주단을 기다리던 학부모들은 이날 당찬 걸음으로 인천시청 정문을 들어서는 단원들을 보자 큰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
이번 종주에 처음 참가했다는 유래권(부광고 2)군은 "처음에는 너무 덥고 힘들어 집에 돌아가고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동생들을 챙겨주고, 이끌어주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대학에 진학하면 팀장으로 꼭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기은(계산여중 2)양은 "내가 모르는 인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며 "너무 덥고, 힘든 일정이었지만 새로운 친구들을 알게 되고 많은 것을 배운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했다.
안진호(심석중 2)군은 "첫날에는 더운 데다 너무 오래 걸어 발바닥도 아파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종주가 끝난 지금은 너무 아쉽다"며 "오랜 시간 걷기도 하고, 춤도 배우는 등 평소에 해보지 못한 좋은 경험들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종주에 참가한 이재희 경인교육대학교 총장은 "어린 학생들과 똑같은 코스를 완주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더운 날씨에도 포기하지 않고 대장정을 마친 학생들은 스스로 자랑스러워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인천바로알기종주단 이동열 단장은 "아무런 사고 없이 종주를 끝마친 단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지금 당장은 느끼지 못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번 여행이 단원들의 삶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16회 인천바로알기종주단 해단식은 오는 28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