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한 재료로 만든
'묵은지 초밥' 자긍심
오너셰프 오사카서 '정통' 배워
"고급호텔 보다 더 맛있게…"
초밥집은 '비쌀수록 맛있다' 혹은 '고급 호텔 주방장 출신이어야 한다'는 편견이 따라다닌다.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있는 '달초밥식당'은 단순한 논리로 이러한 편견을 깬다. 맛있는 초밥은 '신선한 횟감'과 '적당한 온도의 밥'이면 된다.
초밥은 신선한 회와 밥이 어우러지는 식감이 중요하다. 달초밥식당 초밥은 광어, 연어 등 활어회가 맛있게 간이 된 밥 위에 얹혀져 입에 착 감긴다.
냉동이 많아 비리거나 푸석할 수 있는 참다랑어는 비린내 없이 본연의 맛을 그대로 냈고, 연어는 생연어와 연어알을 사용했다. 밥알은 뭉치거나 쉽게 으스러지지 않았고, 맵지 않은 고추냉이는 초밥 맛을 자연스럽게 돋워줬다.
이곳 초밥집의 별미는 그날 가장 싱싱한 횟감으로 만든 '묵은지 초밥'이다. 취재진이 찾아간 27일은 농어와 숭어가 식탁 위로 올려졌다.
달초밥식당 '오너 셰프' 김광일(35)씨는 "연안부두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직접 사와 수족관 유지비나 유통가를 낮춰 저렴하다"며 "횟감을 하루에 모두 소진하기 위해 적은 양을 구매하고 재료가 떨어지면 '죄송하다'고 정중하게 말한다"고 했다.

맛있는 '밥'의 비결은 김 씨의 정성이다. 김 씨는 "따뜻하고 맛있는 밥을 짓기 위해 작은 밥솥에 수시로 밥을 짓는다"며 "손이 많이 가지만 이 방법이어야 적당한 온도에 맛있는 밥으로 초밥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 씨는 23살 때 카페리 안 한식 레스토랑에서 서빙 일을 하다가 우연히 "요리에 소질이 있다"는 칭찬을 받고는 덜컥 일본으로 떠났다. 오사카 식당에서 1년 간 배운 것은 좋은 재료와 정성이 맛을 만든다는 '정통'이었다.
김 씨는 "고급 호텔보다 더 맛있는 초밥을 대접하고 싶다"며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다른 주방장들과 재밌게 일하고 있으며, 보다 맛있고 좋은 재료로 다른 지역에서 2호점, 3호점도 내고 싶다"고 말했다.
달초밥식당의 메뉴는 14가지 초밥으로 구성된 모둠세트(A,B,S)와 단품 초밥이 있다. 모둠A(참다랑어, 연어, 소고기 초밥 등)는 런치 1만1천원, 디너 1만7천원이며, 모둠B(광어, 도미, 생새우 초밥 등)는 런치 1만7천원, 디너 2만2천원이다.
활어회와 광어지느러미, 참다랑어뱃살 초밥이 포함된 스페셜S는 런치 2만2천원, 디너 2만7천원이다. 초밥을 다 먹으면 김마끼와 아이스크림 후식도 제공된다. 예약·배달 문의 : ((032)811-0603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