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물 수첩·필기구·스마트폰 '충분'
동식물 함부로 꺾거나 괴롭히면 안돼


얄미운 미세먼지로 인해 예전만큼 바깥활동이 자유롭지 못하지만 향기로운 봄내음과 따사로운 햇살이 밖으로 나오라며 자꾸만 손짓을 한다. 가만히 창문 밖 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좋지만 야외로 나가 친구, 가족들과 '자연 관찰'을 통해 대자연에서 창의성을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자연관찰'이라 하면 식물도감, 돋보기, 채집통 등의 필수 준비물이 꼭 있어야 하고 옷차림 또한 모자와 긴소매의 옷, 등산화 등을 갖추고 산이나 강, 들에서 해야 하는 활동으로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다.

하지만 '봄'의 손길이 미치는 우리 주위의 모든 장소는 '자연관찰'을 위한 최고의 장소가 될 수 있고 준비물 또한 작은 수첩과 필기구 혹은 지금 주머니에 있는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충분하다.

처음 자연관찰을 시작하는 친구들을 위해 추천하는 관찰 방법은 우선 관찰장소는 우리가 생활하는 주변으로 정하고, 관찰하는 모든 것에 '왜그럴까?' 하는 의문을 던지면서 끝으로 관찰하고자 하는 장소를 위아래로 둘러보며 놓치는 것이 없도록 해야 한다.

호기심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 주위의 자연은 모두 흥미로운 탐구주제가 된다. 눈으로만 관찰해도 좋지만 간단한 그림이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필기도구와 함께 하는 것이 더욱 좋다.

무엇을 관찰할 것인가? 문밖을 나서면 눈과 귀를 쫑긋 세우고 주위를 둘러보자. 발아래를 내려다보며 보도블록 틈사이에서 자라는 '잡초'라고 불리는 풀들을 관찰해도 좋고 도심 화단에 곱게 핀 꽃들, 그리고 바쁘게 움직이는 작은 곤충들도 좋다.

어떻게 관찰할 것인가? 식물을 예로 들자면 두가지 이상의 식물을 비교하며 관찰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가지 식물이 아닌 A식물과 B식물의 특징을 자세히 관찰하고 두 식물의 생김새와 자라는 환경 등을 비교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어느새 멋진 식물학자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때 관찰하는 식물의 이름을 알지 못해도 좋다. 자신이 관찰한 식물의 이름을 직접 지어보고 수첩과 연필이 있다면 식물의 특징을 살려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며 관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직접 관찰할 때는 그림이나 사진 등으로 남겼다가 후에 인터넷이나 식물도감을 이용해 관찰한 식물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는 것도 좋다. 잡초들은 잎의 생김새만으로 이름을 알기 어려우므로 꽃이 피었을 때 관찰해야 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반드시 잊지말아야 하는 사항은 관찰과 연구의 목적이라고 함부로 식물을 꺾거나 뽑아버리는 행동, 작은 곤충이나 동물들을 괴롭히는 행동들은 올바른 관찰자의 모습이 아니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관찰활동을 할 때는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관찰하는 장소와 시간 등을 알린 후에 2~3명의 친구들과 함께 활동해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과학 탐구의 시작은 '관찰'이다. 호기심의 눈으로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사방이 관찰 주제이며 연구과제다.

향기로운 봄내음과 따사로운 햇살들이 우리에게 손짓하는 아름다운 봄날,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야외로 나가 탐구활동을 시작해보자.

/안달 평택 효덕초 교사

※위 창의융합교실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