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인터뷰/햇살마루 엄경희 이사장
사단법인 햇살마루의 엄경희 이사장은 "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과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수공서 의료봉사 총괄 인연 '법인 설립'
공연·미술등 접목해 행복 주는게 목표
'해외원조대' 구성, 내년부터 활동 계획
"내가 누리는 것 나눌 때, 가치있는 삶"


하트
/아이클릭아트
"저의 활동으로 누군가가 도움을 받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제 삶은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는 사단법인 햇살마루의 엄경희 이사장은 "대부분의 사람이 당연하게 가지고 있는 것을 누리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며 "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과 도움을 주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햇살마루는 지난해 말 설립됐다. 엄 이사장은 지난 3년간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의료봉사를 총괄했다. 그 인연으로 법인을 설립하게 됐고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됐다.

그는 "의료봉사 과정에서 함께했던 봉사자, 의료진과 함께 의기투합했다"며 "법인이 설립되면서 책임감이 더욱 커진 기분이다. 더 많은 분에게 도움을 드릴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햇살마루가 앞세우는 것은 '전문성'과 '진정성'이다.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사회 취약계층에게 의료봉사를 진행해, 건강하고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엄 이사장은 "단순히 의료지원을 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각 연령이나 상황에 맞는 의료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노인들이 많이 있는 곳에서는 관절이나 시력 등에 대한 봉사를 진행할 것이며, 아동을 대상으로는 그에 맞는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공연, 미술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해서 많은 분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햇살마루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의 소외된 계층을 위한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해외원조대를 구성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한다는 방침이다.

엄 이사장은 "해외에서 테러나 재해 등이 발생했을 경우 국제기구와 연계해서 활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강제 이주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러시아 동포를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 이사장은 활동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진정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인간의 권리인 평범한 삶조차 누리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있고, 그러한 분들을 찾아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며 "내가 누리는 것을 나누고, 그것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가치 있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