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 산불감시원(기간제 근로자) 채용과정에서 대규모 부정청탁(1월 26일자 22면 보도)이 드러난 가운데 오수봉 하남시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오 시장은 산불감시원 부정청탁 논란이 일자 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까지 밝혔던 만큼 수사결과에 따라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26일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오 시장을 불러 산불감시원 채용비리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특히 오 시장은 참고인 신분이 아닌 산불감시원 채용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직권남용)를 받는 피의자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오 시장은 산불감시원 채용과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자체 조사결과, 부정청탁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된 담당과장과 팀장에 대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히 문책해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직사회의 경각심을 고취해 나가겠다"며 "부정청탁의 주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으며 이들에 대한 수사는 경찰 등 사법기관이 판단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오 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된 A비서실장도 지난 1일 돌연 병가 신청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 A비서실장은 고혈압 등 지병을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산불감시원 채용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하남시장, 산불감시원 채용부정 연루 경찰조사
입력 2018-02-2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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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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