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이어져온 축제는 주로 관에서 기획하고 실행하는 구조였으나 지난해부터 '수원시민의 정부 선포 원년'을 맞아 축제 기획부터 실행과 평가에 이르기까지 시민주도로 전환을 시도했다.지난해 수원화성문화제시민추진위원회를 발족, 축제의 준비 전반을 시민주도로 추진을 시도해 나름 성과도 컸으나 다소 혼란스러움도 있었다. 그러나 새내기치고는 긍정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분과중심의 활발한 토의를 거쳐 시민 기획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선정하기도 했고 홍보 캠페인에 적극 참여한 결과 5억1천만원의 시민 기부 성과를 이끌었고 축제기간 중 역대 최대의 관람객이 방문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이로 인해 2018 경기도 대표축제로 뽑혔고 문화체육관광부 2년 연속 유망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도 300여명 규모의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를 구성 중이다. 기관, 단체, 기업, 개인 등 다양한 계층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이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비상설 1회성 위원회로 운영하다 보니 축제가 끝난 후에는 다음 축제로 이어지지 않는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을 해소하고 지속성을 유지하고자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 상설운영을 제도화하기 위해 '수원시 수원화성문화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위원회 설치 운영 규정을 담아 시의회로부터 승인받았다. 이제 위원회가 상설위원회로 운영됨에 따라 시민주도의 축제 참여가 더욱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완전한 시민주도의 자발적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풀어가야 할 몇 가지 과제들이 있어 시민·위원회·기관·단체들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스스로의 힘으로 시민주도의 축제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성인 역할에 도달할 때까지 수원시를 비롯한 기관 단체의 보육이 필요하다. 1천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대표 축제인 교토의 기온마츠리의 경우도 아직까지 부족한 재원의 일부를 시 지방정부에서 지원 해 주고 있다.
시민주도의 축제 두 돌을 맞는 올해 10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는 지난해보다 더 발전된 축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앞으로 수원화성문화제가 대한민국의 대표축제는 물론 글로벌 대표 관광축제로 발전해 국내인은 물론 세계인이 찾고 보고 싶어하는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백광학 수원시 관광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