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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3일 예비후보 등록을 통해 재선 행보에 나서면서 경기도지사 선거에 이어 도교육감 선거도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한다.

'수성이냐, 탈환이냐'를 놓고 교육감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면서 선거전의 열기가 한껏 달아오르게 됐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 교육감은 3일 오전 예비후보 등록 후 수원현충탑 참배에 이어 공식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이 교육감의 직무는 자동으로 정지돼, 도교육청은 강영순 제1부교육감 권한대행 체제에 돌입한다.

이 교육감은 최근 경인일보와 만나 "경기교육이 과거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과 두려움을 느껴 도전하게 됐다"며 "교육의 변화를 가져오기에 4년은 역시나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마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이 교육감이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교육감직 수성을 노린다면, 송주명 예비후보는 '진보진영 단일후보' 타이틀을 내걸고 맞선다.

단일화를 주관한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이 교육감의 출마선언 기자회견이 열리는 이날 오후 송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송 후보는 "이 교육감이 단일화 과정에 불참해 진보진영의 분열을 야기했다"며 "이 교육감이 4년 간 혁신교육을 왜곡, 퇴행시켰는데 이를 개선해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임해규 예비후보는 스스로를 '중도·보수 단일후보'로 지칭하며 세력 결집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임 후보는 지난 2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후부터 부천·수원·의정부·고양·성남 등 도내 시·군을 순회하며 밑바닥 표심 잡기에 나선 상태다.

최근에는 투명한 선거운동자금을 모집하겠다며 '임해규 펀드' 명칭 공모에 나섰고, 이 교육감의 핵심 정책이던 혁신공감학교 폐지를 주장하는 등 인지도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임 후보는 "급식종사자, 스포츠강사 등 학교 내 다양한 직군의 비정규직과 만나 본격적으로 애로사항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종수 예비후보도 견제구를 날렸다.

배 후보는 "이 교육감과 전날 만나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르자는 대화를 나눴다"며 "이 교육감이 그간 이룬 업적은 인정하지만, 소통 부족 등 아쉬운 점도 많다"고 지적했다.

배 후보는 오는 14일 정책공약을 종합 발표하고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경진·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