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과 하이파이브·셀카 찍기
"9시등교 발상지 아이들 삶 궁금"
연천 '한반도통일미래센터' 방문
오후엔 '김어준 팟캐스트' 출연도

송주명·배종수 후보의 동행취재(30일자 4면)에 이어 이재정·임해규 후보의 동행취재기를 게재한다.
"9시 등교하니까 어떻니?", "엄마랑 아침 먹고 와서 좋아요!"
30일 오전 8시 의정부여자중학교 정문 앞에서 만난 이재정 경기교육감 후보는 등굣길 학생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의 이 후보는 이날 오전 5시30분 이른 아침을 먹고 의정부여중을 찾았다.
먼저 다가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셀카'를 요청하는 학생들에게 이 후보는 친절히 응수하며 격의 없이 서로를 반겼다.
의정부여중은 이 후보의 대표 정책 중 하나인 '9시 등교'가 탄생한 학생중심 정책의 발상지다. 학생들은 지난 2014년 학생총회를 거쳐 9시 등교 정책을 이 후보의 경기도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게시판에 공식 발의했다.
이 후보는 "9시 등교는 학생들의 정책 제안으로 시작된 것이다. 4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이 아이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보러 왔다"며 "견고한 관행이 바뀌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앞으로의 4년도 학교자치와 학교민주주의를 꽃피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통일부장관을 지낸 이 후보는 선거대책본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미량 전 통일교육원장과 함께 오전 11시 연천 한반도통일미래센터를 방문했다. 센터는 통일부가 남북 간 청소년 교류와 통일체험 연수 등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산하 기관이다.
이 후보는 센터 통일관 입구에 있는 '통일바람 희망엽서'에 '통일은 미래가 아니라 진행되고 있는 역사의 과정입니다. 모두가 통일을 만들어가는 주역이 됩시다. 이곳에서 통일현장교육 체험을 우리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센터를 방문한 대학생들과 평화통일 간담회를 갖고 북한관광지를 가상체험하는 기차인 '통일누리'에 탑승하는 등 체험관을 두루 둘러봤다.
이 후보는 "통일은 새로운 도전이고 상상력이 많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경기도 학생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기획한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 중심의 통일교육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통일교육 확대 외에도 앞서 성장단계별 통일시민 교과서 개발, 통일학교 설립, 경기평화통일교육센터 추진, 학생 평화축제 운영, 남북 스포츠클럽 교류 확대 등의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오전 이 후보의 이동거리는 무려 250여㎞. 잠시 숨을 돌린 뒤 오후에는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출연을 위해 또 서울로 이동했다.
차량 유세 등 본격 선거운동이 가능해지는 31일부터 이 후보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