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 뿜는 '최신식 소각로'
입력 2002-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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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원을 들여 건립한 파주·김포시 환경관리센터 소각로가 2개월간의 시험운영중에 심한 소음와 악취, 분진이 발생, 가동 중단 사태를 맞고 있다.
11일 파주시에 따르면 탄현면 낙하리 153일대 14만4천936㎡에 국·도·시비 522억8천900만원을 투입, 200t 규모의 소각장 2기와 매립장 재활용 선별장 등 환경관리센터를 지난 99년 2월 착공, 지난달 24일 소각로 1호기 점화식을 가졌다.
그러나 소각로의 최신식 기계도입에 따른 소음 매연 등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행정기관의 당초 약속과는 달리 5~6월 두달에 걸쳐 시험가동을 거친 소각로 1호기에서 심한 소음과 함께 악취 매연 분진이 날리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낙하리 주민들은 이에따라 최근 쓰레기소각장 대책위(위원장·권혁빈)를 구성하고 소각장 공해의 원인분석과 함께 대책마련 제시를 요구하며 쓰레기 반입금지및 소각로 가동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특히 파주시가 소각가능한 일반쓰레기만 반입한다고 약속했으나 인체에 해로운 스티로폼을 비롯 음식물찌꺼기 등 분리치 않은 쓰레기를 마구잡이로 반입해 소각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소각장 옆에서 농사를 짓는 우종범씨의 경우 지난 6월초 1천300여평의 논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매캐한 냄새와 함께 콜라빛을 띤 폐수가 유입돼 환경관리센터 시공사인 대림산업(주)가 보상을 하기도 했다.
이같이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빗발치자 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쓰레기 반입금지 및 소각로 가동을 중단시키고 오는 20일까지 소음방지 기계를 도입키로 했다.
권위원장은 “쓰레기 소각장 조성 당시 주민불편을 전혀 초래치 않겠다고 시가 약속한 만큼 소음 냄새 등 완벽한 시설을 갖추기 전까지는 절대 가동을 용납않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는 “소각장이 너무 조용한 산속에 위치해 소음도가 조금 높지만 법적 소음 기준치는 넘어 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 환경관리센터는 내년 3월 소각로 2호기가 준공되면 광역화 체결을 맺은 김포시와 함께 25년간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