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불법주차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단독 및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기존 시가지의 주차난을 고려, 내년에 423억원을 투입해 공영주차장 17곳을 신설키로 했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차량등록대수는 25만여대로 연간 7%씩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주차확보율은 75%(19만여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수정구 태평1동과 수진1동, 신흥1동, 중원구 은행동, 상대원동 등 기존 시가지 10여개동의 경우 주차확보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해 상습 불법주차가 성행하고 있다.

   시는 이같은 지역간 편차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에 423억원의 예산을 들여 은행동에 525면을 갖춘 공영주차장 2개소를 신설하는 것을 비롯, 중동 대원근린공원 2개소(858면) 등 기존 시가지 9곳에 모두 1천394대를 수용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분당 문화정보센터와 분당동 단독택지지역 등 분당에 209면의 주차장을 갖춘 3개소를 추가 신설하는 등 1년동안 모두 17개소 3천447면의 주차장을 건립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주차장 입지확보가 쉽지 않은 만큼 기존 평면주차장의 증설이나 경사가 심한 지형에 있는 공원, 학교운동장 지하 등 공공시설의 지하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