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유역환경청(청장·나정균)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물관리일원화 이후 한강유역의 물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원주지방환경청, 통합물관리 비전포럼과 공동으로 한강유역 통합물관리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6월 8일 정부조직법이 개정되어 환경부가 물관리일원화 주무부처가 된 이후, 한강의 실정에 맞는 물 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으며 김은경 환경부 장관 등을 비롯해 수량, 수질 등 물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2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수량, 수질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강유역의 물 관리에 대해 오랜 기간 고민해 온 밀도 있는 의견을 교환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토론회는 김은경 장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3건의 안건발표와 패널 토의가 차례로 진행됐다.
경기연구원 송미영 박사가 제1 발제자로 나서 '상·하류 공영의 유역관리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송 박사는 한강 상·하류 간 갈등 극복을 위한 합리적인 유역거버넌스 구성, 한강수계관리기금 지원체계 개선방안 등을 제시했다.
제2 발제자로 '남·북이 함께하는 임진강 공유하천 관리방안'을 발표한 대진대학교 장석환 교수는 남·북을 넘나드는 국제 공유하천인 임진강 관리를 위한 남·북간 협력 필요,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협력기구 설치 등을 제안했다.
원주지방환경청 이영채 기획평가국장이 '강원지역 물 부족 해소'를 주제로 제3 발제를 진행했다.
발제를 마친 후 이어진 패널 토의에는 각 발제자와 더불어 한강유역환경청 나정균 청장, 명지대 이창희 교수, 인하대 김형수 교수, 강원대학교 임원재 교수,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 서정철 이사 등이 참여했다.
김은경 장관은 "한강은 수도권 2천600만 시민들의 일상에 늘 함께하는 강으로 그 중요도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통합물관리로 이루어낸 큰 틀 안에서 시민이 감동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한강유역 관리방안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가 창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