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金東吉) 태평양시대위원회 이사장(전 연세대 교수)은 13일 "이번 대
선에서 여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이사장은 이날 오전 21세기경영인클럽 주최로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조
찬강연회에서 "여당은 이번 대선에서 후보를 내서 또 다시 서로를 비방하
고 싸우고 그러기 보다는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 정쟁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
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대선때 (한나라당) 후보경선에서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약속도
어기는 사람이 있는 정치상황에서 여당이 후보를 내서 싸우다 보면 조국만
불안해진다"며 "지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나타났듯이 여당이 내세우
면 (당선이) 안되게 돼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정권의 특징은 정치적 리더십에 대한
도전은 허용치 않지만 경제는 유능한 인물들을 써서 이끌어 나갔다는 점"이
라며 "3김씨는 자신들을 빼면 믿는 인물이 없어 후계자도 키우지 않았
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김대중대통령의 햇볕정책은 무슨 말을 해도 국민적 합의가 없었
기 때문에 어렵다"며 "대통령의 나이나 경력을 보더라도 김정일이 먼저 왔
어야 하는데도 대통령이 먼저 북한에 간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주영 전 현대회장이 북한에 소를 보내고 금강산관광을 시작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 나섰지만 결국 정권에 이용당해 현대가 손해를 보고 경
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며 "햇볕정책 때문에 미전향 장기수도 석방하고 간
첩도 석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통령은 우리를 이렇게 위험하게 몰고가
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연합>연합>
"여당 대선후보 내지 말아야"
입력 2001-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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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2-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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