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757곳 기간제 배치 예정
급여 더 높고 방학 중엔 출근 안해
근무환경 달라 '환승 취업자' 우려
경기도교육청이 도서관이 있지만 사서가 배치되지 않은 도내 학교에 기간제 사서를 배치키로 한 가운데 이 같은 방침이 일종의 '땜질' 처리로 오히려 정규직 일자리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비정규직인 기간제 사서가 오히려 정규직 사서보다 높은 급여를 받는 기이한 임금 구조 때문에, 정규직이 비정규직으로 갈아타는 '환승 취업자' 유발 우려까지 낳고 있다.
6일 경기도의회와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올해 사서가 배치되지 않은 도내 757개 학교에 기간제 사서를 선발해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근무 중인 교육공무직 사서는 1천421명으로 도교육청이 정한 내부 정원(1천480명)을 채우지 못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부족한 사서를 기간제로 선발하겠다는 입장이 나오자, 정규직 충원 없이 비정규직 기간제 사서로 공백을 때우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기간제 사서의 급여 수준이 각종 수당을 더해 연봉 4천만 원 수준에다 방학 중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된 것으로 결정된 반면, 교육공무직 사서는 2천900만원의 급여에 방학도 없는 근무환경이어서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경기도의회 김미리(민·남양주1) 의원은 "유사한 업무를 하는 교육공무직 사서와 기간제 사서 간의 근무 여건에 차이가 있어 가뜩이나 부족한 교육공무직 사서를 줄이고, 이를 다시 비정규직 사서가 채우는 악순환이 벌어질 것"이라며 "기간제 사서로 정원을 채워 순간을 모면할 것이 아니라, 학교 도서관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근본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공무직 사서가 기간제 사서로 가더라도 인력관리심의 등을 통해 교육공무직 사서 현원은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정규직 안 부러운' 비정규직 학교사서
입력 2019-02-0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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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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