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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담의 점심 특선 메뉴인 볶음 세트.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

각기 다른 취향에 따라 같은 음식을 두고도 평가는 엇갈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식후 평가가 '아주 괜찮은 식당' 정도로 일치되고 이후 다시 찾고 싶다면 분명 맛집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시흥시 물왕리 저수지 주변(시흥시 금화로332번길 13-4)에 위치한 낙지 전문점인 '해미담'을 그렇게 평가하는 고객들이 많다. 대를 잇는 오랜 전통을 내세우지는 않지만 제공되는 정제된 깔끔한 맛에 이 집을 자주 찾고 싶어진다.

이 식당에 들어서서 메뉴를 고르는 일이 솔직히 쉽지 않다. 요리 재료와 메뉴가 다양한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맛이 무난한 관계로 낙지전문점을 연상시키기에는 솔직히 약한 면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낙지요리는 그 맛을 기대할 만하다. 코스로 제공하는 세트에 대한 맛 평가는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낙지요리 특유의 개운함과 깔끔함을 선사한다. 식당 주방에서 내놓은 비법의 불맛 낙지 양념과 조리법은 까다로운 입맛도 만족할 만한 개성을 갖췄다. 특히 점심 메뉴인 볶음세트(1만3천원)는 가장 인기있는 식당 대표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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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물왕저수지 경치좋은 곳에 자리한 해미담(시흥시 금화로332번길 13-4). 낙지요리 전문점으로 음식 맛이 깔끔하고, 특히 불맛낙지 양념은 까다로운 입맛도 사로잡을 만하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

매운맛 정도에 따라 3가지 형태의 주문이 가능하며 세트에 선보이는 반찬 요리 대부분이 깔끔하다. 숙주나물 볶음, 떡갈비, 묵사발, 겉절이, 무채, 어묵 등이 낚지볶음과 함께 나와 뒷맛을 개운하게 한다. 낚지 양념을 고를 때 중간 매운맛 정도면 적당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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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전문점 시흥 '해미담' 메뉴판.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

만일 매운맛보다 구수함을 원한다면 제2의 인기메뉴인 차돌박이 볶음을 추천할 만하다. 주방 추천 인기메뉴로 오래 익은 된장이 구수한 맛을 끌어낸다. 2~3명이 즐기기에 알맞은 중간 크기로 3만원 가격표를 붙이고 있어 전문점 요리치고 그리 비싸지 않아 보인다. 낙지전문점답게 갈낙탕(1만3천원), 낙지보양탕(1만원), 연포탕(중 2만5천원) 등을 식당 맛을 이끄는 대표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시흥/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