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카드사와 수수료율이 타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1년3개월동안 하이패스플러스카드(전자카드) 결제를 현금으로만 받고 있어 고속도로 이용객이 불편을 호소하는 등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6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2003년 12월24일부터 구리·토평 등 수도권 10개지역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전자카드시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전자카드 구입은 현금으로만 가능케해 시행단계부터 이용객들과 잦은 마찰을 빚었다. 이용객들은 보편화돼 있는 신용카드결제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에 반해 고속도로카드는 각 휴게소에서 언제든 신용카드로 구입이 가능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도공 관계자는 “백화점 등 일부 사기업도 상품권이나 이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때는 신용카드를 받고있지 않다”며 “전자화폐란 개념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반 S카드가 아닌 도공제휴 S카드는 지난해 3월부터 사용할 수 있으며, 타 카드사와도 수수료율을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으나 제휴카드는 카드발급을 유도, 수수료를 챙기기위한 수단이라는 또 다른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한 금융관계자는 “전자카드는 백화점 상품권과는 개념이 다르다”며 “상거래가 된 이상, 일반가게와 동등하게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일 고속도로를 이용한다는 민모(42·구리시 교문동)씨는 “전자카드 결제를 현금으로만 받아 불편이 많다”며 “때가 어느때인데 공공기관이 신용카드를 받지 않느냐”고 비난했다. =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