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은 지난 18일 서울공항에서 KT와 하이브리드 드론을 활용한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한항공의 하이브리드 드론은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해 2시간 이상 체공할 수 있다.
또한 주 통신 채널인 LTE 대역과 보조 채널인 ISM(Industrial Scientific Medical·2.4Ghz) 대역 주파수를 사용해 가시권에서의 수동 조종 기능뿐 아니라 비가시권에서 자동항법도 가능해 다양한 영역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통신 두절이나 엔진 정지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미리 지정한 안전지대로 이동한다.
이번 협약을 토대로 KT는 대한항공의 하이브리드 드론을 활용해 태양광 패널을 열화상 기법으로 촬영해 기술의 유용성을 검증하고, 기술 응용·확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KT는 에너지 통합 관리 플랫폼(KT-MEG)을 기반으로 에너지 생산·소비·거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400여 개소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저수지나 넓은 지역에 설치된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의 경우 비행시간이 짧은 드론으로는 열화상 촬영에 제약이 있었다"며 "하이브리드 드론은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어 상당히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또 "업계 최고 수준의 대한항공 하이브리드 드론과 KT의 플랫폼 노하우가 만나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