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지도·조직 탄탄한 이찬열, 4선 도전 '탈당' 고민
지역활동 이재준·靑 출신 김승원, 여권 내부 경쟁
한국당 경제 이창성·행정 최규진 '전문가'간 대결
대한민국 정치 지형을 재배치할 4·15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직 선거구 획정이나 보수통합 등 변수가 남아있는 상황이어서 후보자뿐 아니라 유권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각 정당별, 후보자별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선거 분위기는 이미 달아오른 상태다.
경인일보는 경기·인천 각 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진 인물을 소개하고 과거 각 정당·후보들의 성적표를 통해 판세와 관전포인트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4·15총선 나요나!'를 연재한다. → 편집자 주
수원갑 국회의원선거구는 전통적으로 '경기도 선거 1번지'라는 수식어가 붙는 지역인만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3선의 이찬열(바·60) 의원이 4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이 지역구 탈환에 나섰다. 이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뒤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은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지역으로 분류하고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의원은 3선을 하는 동안 쌓아온 인지도와 지역조직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모든 총선출마자들의 견제 1순위다. 이 의원은 내홍을 겪고 있는 미래당을 떠나는 등의 거취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판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재준 지역위원장과 김승원 전 청와대 행정관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당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이찬열 의원의 탈당으로 침체된 지역위원회를 되살리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조직을 공고히 다져왔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와 경쟁하는 김 예비후보는 수원에서 초중고교를 모두 졸업한 토박이인 데다, 판사출신 법조인으로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는 이력이 확장성을 가지고 있어 두 예비후보들은 본선만큼이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창성 전 당협위원장과 최규진 전 도의원이 본선진출권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이다.
SK그룹 출신의 '경제전문가'를 자처하는 이 예비후보와 도의원 3선에 도체육회 사무처장 등의 경력으로 '행정전문가'를 자처하는 최 예비후보 간의 총선 레이스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 예비후보는 4차 산업혁명 핵심융합기술 연구단지를 비롯한 지역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최 예비후보는 30여년간 다양한 이력으로 문화·체육·환경·여성·노인·경제문제 등을 풀어왔고 수원 토박이라는 프리미엄을 무기로 한국당의 대표주자가 되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경기도내 200명 가까운 예비후보를 내며 주목을 받고 있는 국가혁명배당금당 소속 4명이 뛰고 있다. 김영환(64) 수원갑부위원장·변진선(55) 중앙당부위원장·최연배(64) 수원갑당협부위원장·채길례(72·무직) 씨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이밖에 최창민(33) 최창민가구대표가 무소속으로 여의도입성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대 국회 의석을 확보한 정당 소속 출마자(출마예상자)에 한해 사진을 게재합니다.
※표기 : 더불어민주당=민, 자유한국당=한, 바른미래당=바, 새로운보수당=보, 대안신당=대, 정의당=정, 민주평화당=평, 우리공화당=공, 민중당=중, 국가혁명배당금당=혁, 무소속 =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