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들의 협력과 희생으로 이뤄진 신속하고 발 빠른 대응이 그늘망처럼 얽힌 전국의 통신망을 책임지는 KT를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

전국에 산재한 수백 개의 통신시설과 사옥, 고객 창구를 운영해 여타 기업보다 코로나19에 노출돼 있는 만큼 KT 노동조합이 회사와 함께 사태가 커지기 전부터 다소 과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선제적 방안을 내놓고 실행에 옮긴 결과다.

12일 KT에 따르면 KT는 코로나19의 확산 중에도 유무선 통신서비스 개통 지원과 고객서비스를 차질 없이 지원하고 있지만 전국 고객접점부서 그 어디서도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KT는 설 연휴가 막 끝난 1월27일 그룹종합상황실을 구성하고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을 수립했다. 코로나19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기 전부터 대응 조치에 나선 것이다.

먼저 설 연휴를 보내고 있는 6만여명의 임직원들에게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상생활 유의점 등을 긴급 전파해 인적 확산부터 차단했다.

이어 KT그룹이 보유한 전국의 모든 복지시설운영을 전격 중단했고, 당시 다소 과하다고도 느껴지던 일렬식사 및 2교대 식사 등의 선제적 방안도 잇달아 시행했다.

이 같은 조치들이 빠르게 시행될 수 있었던 배경은 노조의 적극적인 대처 때문이다.

임직원들의 여가와 체력단련을 위해 연중무휴 운영되던 전국의 휴양시설과 스포츠센터 등 모든 복지시설이 유례 없이 전격 중단됐는데 노조가 먼저 앞장서서 요구했고, 19년 연속 무분규 교섭타결을 이어 온 노사 상생의 신뢰 속에 회사 역시 임직원과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뜻을 같이 했다.

아울러 KT는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전국 사옥에 방역을 실시하고 주요 사옥에는 열화상 카메라까지 설치했다. 특히 콜센터가 입주한 전국 26개 사옥에는 매일 방역을 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KT는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사와 모든 고객의 감염예방을 위해 신속한 조치와 발 빠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