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아이들을 볼 수 없어 매우 아쉽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손을 놓고 있을 순 없었어요. 그래서 동영상 강의를 제작해 비대면으로 아이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창의탐구교실'은 임직원들이 지역사회 아동, 청소년을 위해 자율적으로 공헌기금을 조성해 지역 아동센터에서 과학교실을 운영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번 동영상 수업자료 제작은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봉사(강의 등)가 중단되자 그동안 해오던 오프라인 수업을 대신해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와관련 삼성전자는 제작된 비대면 동영상 수업자료를 지난 6일부터 평택지역 10개 지역 아동센터에 제공하고 있다. 이번 동영상 제작은 임직원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이뤄졌다.
특히 임직원들이 재능 기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동영상 강사로 나섰고 과학키트 지원을 통한 학습기회 제공의 의미가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강사로 참여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이호재 프로는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이 수업을 듣지 못해 안타까웠지만 동영상으로나마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올해는 창의탐구교실의 지원 규모가 10개소(2019년 2개소)로 확대되고 임직원 강사도 100명 이상(2019년 30명) 참여해 12개 학급을 운영할 계획으로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임직원들은 이밖에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다양한 비대면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퇴근 후 각자 집에서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를 제작하기도 한다.
'시각 장애인용 오디오 북 타이핑 작업'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렇게 제작된 물품들은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필요한 곳에 전달된다. '맞춤형 비대면 봉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회공헌센터 담당자는 "외부 활동이 많이 축소됐지만 봉사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더 많이 지역사회에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