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 도착 인원, 별도 야외 분리
전담 안내 인력 배치·소독 강화
인천시가 투표권이 있는 인천지역 자가격리자의 원활한 총선 투표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인천지역 자가격리자는 3천300여명 규모다. 인천시는 이 가운데 투표권이 있는 정확한 유권자 수 등을 파악하고 있다.
연수구의 경우 310여명, 남동구는 190여명, 부평구는 170여명 등으로, 인천지역 자가격리 유권자 수는 1천여명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천시는 '자가격리앱'을 활용해 자가격리자의 이동 동선을 관리할 예정이다.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모든 자가격리 유권자의 동선을 관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인천시는 자가격리자의 대기실 이동·투표 안내 등을 지원하는 임시기표소 투표사무원은 인천에 설치되는 투표소 717곳에 1명씩 배치할 예정이다.
사무원들은 전신보호복과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갖추게 된다. 기표기구 등에 대한 소독도 강화된다.
자가격리자는 오후 6시 이전에 투표소로 와 일반 유권자들의 동선과 분리된 야외 공간에 대기한다. 불가피할 경우 환기가 용이한 별도의 실내공간에 대기한다.
이후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가 모두 끝나면 투표를 한 뒤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인천시는 자가격리자들이 일정한 거리를 둔 채 대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자가격리 대상자들이 일정 공간에서 대기할 경우 접촉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감염 예방을 위한 중점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자가격리자 간 1~2m 간격으로 거리를 두고 환기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신경 쓰는 것은 물론, 소독 용품도 비치해야 한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