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피해 회복 1조433억 지원
재보증 한도에 신규 업무 불가능
내용 고지 불구 지원문의 줄이어
내달 추경안 통과해야 재개 전망


인천신용보증재단의 소상공인 신규 보증 업무가 중단됐다.

소상공인들이 대출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인천신용보증재단(이하 인천신보)은 지난 12일부터 신규 보증 신청 접수를 중단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천신보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6천81억원을 보증했다. 심사가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금액은 4천352억원이다. 이를 합하면 1조433억원의 보증을 지원하게 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천647억원의 7배 정도이며 지난해 전체 보증금액 7천400억원보다 40% 정도 많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19가 지역 사회로 전파되면서 사회 전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소상공인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보증 지원을 원하는 소상공인이 늘었다.

인천신보는 소상공인 피해 회복에 도움을 주고자 지난해보다 많은 금액을 보증했는데, 재보증 한도 때문에 더 이상의 신규 보증은 어렵게 됐다.

'재보증'은 지역 신보가 소상공인에게 보증해주는 금액의 일정 비율을 신보 중앙회가 재보증하는 것을 말한다. 지역 신보의 건전성 관리를 위한 제도다.

예컨대 인천신보가 1천만원을 보증하면 50% 안팎을 신보 중앙회가 재보증한다. 재보증이 없으면 신규 보증이 불가능하다.

재보증 한도를 늘리면 신규 보증이 가능하지만, 이를 위해선 예산이 필요하다. 소상공인이 금융기관에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신보가 대신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인천신보는 6월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면 보증 업무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규 보증 업무가 중단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신보는 신규 보증 업무를 중단한다는 내용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리고 있지만, 보증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신보 관계자는 "보증지원을 받기 위해 지점 등을 찾아오시는 소상공인들에게는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고, 재개됐을 때 알려드린다고 안내하고 있다"며 "재보증 한도가 확대되면 신규 보증 업무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