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청원 제기에 市·교육청 조사
유치원측 "과장·오해… 억울하다"
점검 후 문제점 판단 시 행정처분

화성시 새솔동에 위치한 S유치원에서 원아들을 상대로 탄 밥이 제공되는 등 부실급식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27일 화성시와 화성오산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최근 이같은 내용의 국민청원 등이 제기돼 시와 교육청이 진상파악에 나선 상태다.

국민청원과 지역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내용을 종합해 보면 S유치원에서 탄 밥을 아이들 급식으로 내놓는가 하면, 급식 양도 턱없이 부족하게 제공돼 복통과 배고픔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비상약 등도 일부 유통기한이 지났다는 내용도 있었다.

실제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이에 분노한 학부모들은 지난 26일 직접 유치원을 방문해 조리실 사진을 찍어 지역 커뮤니티에 공유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져 유치원 현관 유리 등이 파손되기도 했다.

현장 조사를 벌인 시와 교육청도 자외선 살균소독기의 비정상 작동 등을 일부 확인했다. 아울러 탄 밥이 아이들의 급식에 조금 섞여 제공됐다는 주장도 내부 관계자를 통해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유치원 측이 내놓은 보존식 등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정확한 내용은 조사 중에 있는 상태다.

지역 국회의원인 송옥주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급식 등의) 문제점을 확인했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해당 유치원 측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유치원 교사라고 밝힌 한 관계자는 "과장된 부분이 많고 오해도 있다. 원장님이 자세한 이야기를 하실 것"이라고 전했지만 전화연결은 되지 않았다.

한편 관리책임이 있는 시와 교육청은 분야별 점검을 벌이고 종합 검토를 한 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행정처분 등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