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솥밥에 낙지젓갈·겉절이 조화
추어튀김 추가땐 금상첨화

이럴 때면 수원중부경찰서와 수원중부소방서 앞 정자동의 '춘향골 추어탕'을 찾는다. 이곳 추어탕의 매력은 미꾸라지를 삶아 으깨 끓이는 데다가 된장과 우거지, 부추 등을 첨가해 구수하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오랜 기간 동네 사람들에게 맛집으로 통한다.
주문과 함께 내어주는 달큰하면서도 짭조름한 낙지 젓갈 그리고 겉절이 맛이 추어탕 맛을 기대하게 한다. 낙지 젓갈과 김치에 이어 솥밥이 나오면 밥은 재빨리 공기에 덜고, 솥에 물을 부어 숭늉으로 먹을 수 있게 불린다.
그 사이 이곳의 메인 음식인 추어탕이 보글보글 끓여져 나오면 조금의 산초가루와 들깻가루, 마늘, 잘게 자른 청양고추를 눈대중으로 대충 넣고 숟가락으로 탕국을 휘휘 저으면 그것으로 최고 보양식을 먹을 준비는 끝난다.
미꾸라지 내장까지 함께 끓여 조리하기에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 A와 D의 손실이 거의 없고, 칼슘과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도 충분하다. 특히 음주를 한 다음날 숙취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줘 몸보신뿐 아니라 해장에도 제격이다.
효능에 대한 설명이 길었다. 오랜 과정을 거친 추어탕이 입안으로 들어오면 그 순간만큼은 배가 뜨끈하게 데워지면서 없는 숙취도 한꺼번에 해소된다. 탕에 흰밥도 넣어 떠먹으면 쌀이 주는 식감마저 더해져 포만감과 함께 몸이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이라도 하듯 이마에는 한 방울 땀이 흘러내린다.

여기에 추어 튀김까지 곁들인다면 엄지를 세우며 밥이 주는 행복을 최상으로 만끽할 수 있다. 이에 평일 점심식사 때면 든든한 끼니와 해장을 하기 위해 들른 직장인은 물론 중장년층들이 북새통을 이뤄 대부분 만석이다.
추어탕 9천원, 통추어탕·우렁추어탕 각각 1만1천원, 추어튀김 1만2천원(모두 국내산). 매일 오전 9시30분에서 오후 9시30분까지 운영하며 주차장도 마련돼 있다.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155번길 41. (031)251-8005.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