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월 수입 반려견·묘 1만2700마리
거리두기 영향… 작년比 125.3%↑

인천본부세관 '주의 사항' 공지도
동물검역증명서·항공운송장 안내

올해 들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반려동물 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올 1~10월 인천공항을 통해 수입한 반려견과 반려묘는 1만2천700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천637마리)보다 125.3%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반려견은 9천965마리 수입돼 전년 동기 대비 2.2배 늘었고, 반려묘는 지난해 1~10월에 비해 2.4배 증가한 2천735마리를 기록했다.

인천본부세관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반려견·반려묘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반려동물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해외에서 거주하다 국내로 귀국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도 반려동물 수입 증가에 영향을 줬다. 개인이 해외에서 기르던 반려동물을 이사 화물 형태로 국내에 들여오는 것이다.

올 1~10월 인천공항을 통해 들여온 반려동물 가운데 상업용이 아닌 반려견·반려묘는 2천701마리(21.3%)로 집계됐다.

항공기를 이용해 반려동물을 들여오는 경우가 늘어남에 따라 인천본부세관은 주의 사항을 제시했다.

반려동물을 수입할 때에는 수출국 정부 기관이 증명한 검역증명서와 항공운송장 사본을 가지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동물검역을 신청해 '동물검역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수입 신고 과정에선 항공운송장 사본과 동물검역증명서, 금액을 알 수 있는 송장 등의 자료가 필요하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국내로 가져오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업무 협력을 강화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반려동물을 통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