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게이트
현진금속이 개발한 코로나게이트는 이용자의 신체를 고려해 미국 FDA 인증 살균수가 분사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2020.12.13 /현진금속 제공

FDA인증 살균수 체형맞게 분사
신속·안정·지속가능성 중요 판단
사회적 문제 해소 중점두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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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스마트폰을 꺼내 QR코드를 생성한다. 식당 출입구에 마련된 태블릿PC에 QR코드를 댄다. 출입등록이 완료되면 체온을 측정한다. 이어 손 세정제로 소독을 마쳐야 비로소 출입이 가능하다.

현진금속은 이 모든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바로 '코로나게이트'다.

코로나게이트에 입장하면 미국 FDA(식품의약국) 인증을 받은 살균수가 성인과 아동, 휠체어탑승자 등의 키를 고려해 그 특성에 맞게 분사된다.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체온이 높으면 입장 자체가 불가능하다.

신속성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제품 개발 뒤에도 3개월 동안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는 게 현진금속의 설명이다.

현진금속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제품을 개발해왔다.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건이 발생하자 수도용 여과기 개발을 시작한 게 대표적인 예다.

수도용 여과기에 마스크보다 더 촘촘한 필터를 넣어 수도계량기에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샤워기 등 개별 제품에 필터를 부착하는 방식이 아닌 아예 처음부터 수돗물이 들어오는 수도계량기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해 집 안에서 사용하는 모든 수돗물에 녹물이 없도록 한 것이다.

현진금속은 주력 무기인 스테인리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스테인리스는 플라스틱, 유리보다 균이 덜 번식한다. 가습기, 정수기 등 물을 담는 제품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이유다.

현진금속은 음식물을 확인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 용기를 5년 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선정하는 혁신 중소기업 제품 인증 브랜드인 '브랜드K'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아마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홍종국 현진금속 대표는 "코로나게이트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2월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3개월간 시험 과정을 거쳐 이제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너무 늦었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불량률이 적은 제품, 코로나19 이외 다른 세균에도 효과적인 제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

※해당 기업은 경기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스타기업 육성사업 대상에 선정돼 관련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