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소고기 할인 시작한 롯데마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가정 간편식(HMR) 시장이 커지면서 지난해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미국산 소고기 판매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가정 간편식(HMR) 시장이 커지면서 지난해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육류수출협회가 관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24만3천197t으로 집계됐다. 수입 소고기 중 미국산 점유율도 2019년보다 1.7%P 늘어난 54.9%로 가장 높았다.

미국육류수출협회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식 대신 가정에서 고기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과 점유율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HMR 시장이 확대되면서 미국산 소고기 수요도 늘어난 것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정에서 스테이크를 즐기는 문화가 퍼지면서 스테이크 부위 판매량 매출이 증가했다고 미국육류수출협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인식도 크게 개선됐다. 미국육류수출협회가 지난해 하반기 한국갤럽과 함께 실시한 '소고기 소비자 인식조사'에서 미국산 소고기가 안전하다는 응답은 전년 대비 7.5%p 상승한 62.9%로 집계됐다.

미국육류수출협회 양지혜 한국 지사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로 수입된 소고기 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미국산 소고기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 인식 개선과 소비 패턴 변화 등이 수요가 늘어난 원인"이라며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합리적이면서 질 좋은 소고기를 공급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육류수출협회는 미국산 육류를 홍보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기구다. 미국 농무부를 비롯해 미국 내 생산자, 곡물 생산자, 정육가공업자, 수출업자, 농축산물 관련 업체의 지원으로 운영된다. 본사는 미국 덴버에 있으며 한국, 일본, 중국, 유럽, 멕시코 등 세계 11개 지역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