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관계기관·학계 등과 화상회의 열고 '발전 전략' 논의
스마트그린기술 적용… 생산액·일자리 관련 사업 추진도
인천 주력 산업인 제조업이 밀집해 있는 산업단지의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인천시와 관계기관, 학계가 머리를 맞댔다.
인천시는 지난 29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한국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 인천연구원, 인천가톨릭대학교, 검단일반산업단지관리공단과 '인천 산업단지 발전 전략'을 주제로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인천 제조업은 지역총생산(GRDP)의 약 25%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단지는 제조업 생산액의 65.8%를 차지하고 있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인천 지역 산업단지는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인천에는 남동국가산업단지와 부평·주안국가산업단지 등 준공한 지 20년이 지난 '노후 산단'이 많다. 이들 산업단지엔 영세한 기업이 많고, 이 때문에 청년들이 취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소음과 악취 등의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제조 혁신·투자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일자리 미스 매치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근로·정주 환경이 쾌적한 산단을 조성하기 위한 대개조(大改造) 사업의 추진 방향, 스마트그린산단 조성,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재생 등 인천 산업단지의 발전 방안과 관련해 논의했다.
인천은 지난해 정부 일자리위원회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진행한 '2021년 산업단지 대개조 지역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 2023년까지 노후 산업단지를 개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기존 산단에 스마트그린기술을 적용해 제조 혁신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의 체질을 개선하는 등의 방법으로 '생산액 1조원 증가', '좋은 일자리 1만개 창출', '근로자 만족도 향상'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공장 중심인 산업단지를 '낮에는 비즈니스 공간, 밤에는 산업문화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산업시설 환경 조성,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산단공 인천본부 등 관계 기관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고용 창출 등을 위한 실행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남춘 시장은 "시설 노후화, 근로자 편의시설 부족 등의 이유로 청년층 취업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산업단지를 대개조할 것"이라며 "산업 경쟁력 강화, 근로자 근무 환경 개선, 스마트 통합 인프라 구축 등 '산업단지 혁신'을 이뤄내 청년들이 찾아오는 미래형 첨단 산업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